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의 포니정재단 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 나섰다.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4선 도전 의지를 다졌다.
제52대부터 54대까지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4선 도전 출마 선언 이유로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과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큰 책임감과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출마 공약으로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과 축구 저변 확보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들었다.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축구협회장 본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27일이다. 정 회장과 허정무(70)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55대 축구협회장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정 회장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협회 운영이 미진해 질책을 받아 고민이 많았다. 경기장에서 팬들의 외침도 들었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어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분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바랐다"고 4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정 회장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하겠다"며 "천안축구센터 완공과 디비전 시스템 확립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감독 선임 절차는 제대로 지켰다. 인사 과정을 중계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며 "대한체육회 감사는 매년 받았다. 규정 변경 등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하겠다. 소통과 설득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 /사진=뉴스1
정몽규(왼쪽)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