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승 운 이렇게 없나...' 토트넘 또! 최악 상대 만났다→4강 '리버풀과 격돌'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과 소속팀 토트넘이 절호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끝판왕' 리버풀을 만나게 됐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막차로 이 대회 4강 무대에 합류했다. 아스널과 뉴캐슬, 리버풀이 이미 준결승에 오른 상태였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이었다. 오랫동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가 올 시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도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간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카라바오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그런데 토트넘의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 대회 최다 우승(10회)팀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4강에서 상대한다. 아스널과 뉴캐슬도 강한 팀은 맞지만, 올 시즌 리버풀의 상승세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고(11승3무1패·승점 36), 리그 20개팀 가운데 최소 13실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 체제를 알리면서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는 빠르게 느낌표로 바뀌었다.

참고로 아스널은 8승6무2패(승점 30)로 리그 3위, 뉴캐슬은 6승5무5패(승점 23)로 리그 12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7승2무7패(승점 23)로 리그 10위다. 토트넘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8강에선 맨유를 만났다. 4강에서도 난적과 붙는다.

리버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토트넘이 우승까지 남겨둔 일정은 이제 3경기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토트넘은 4강 1차전을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이어 리버풀 홈인 안필드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팀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토트넘은 3-0으로 앞서 있었으나 후반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맨유는 교체로 들어간 요슈아 지르크지, 아마드 디알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 했으나, 손흥민이 쐐기골을 뽑아내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중요한 득점에 터진 골, 게다가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코너킥 찬스에서 직접 킥을 찼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믿을 수 없는 득점에 손흥민도 두 팔을 벌려 기뻐했다.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슈팅 3개, 키패스 1회, 드리블 돌파 1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 7.62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9로 좋았다. 소파스코어의 평점은 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