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가 23일(한국 시각) 4번 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킨 찰리 우즈를 격하게 축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우즈 부자(父子)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 2라운드에서 15언더파 57타를 합작했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 선수가 부모 혹은 자녀 등 가족 한 명과 팀을 이뤄 출전할 수 있다. 1, 2라운드로 치러지는 가운데, 36홀 스크램블 방식(각자 샷을 날린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우즈 부자는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13개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를 마크한 우즈 부자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슨 부자와 동타를 이뤘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최종 승자는 베른하르트 랑거-제이슨 부자였다. 이들은 1차 연장에서 이글을 낚으며, 우즈 부자를 제치고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 9000만원). 랑거는 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는데, 막내 제이슨(2014, 2019, 2023, 2024년)과 4차례 우승을 함께했다. 나머지 2승은 34세 둘째 아들 슈테판(2005, 2006년)과 해냈다. 만 67세의 랑거는 마스터스 우승 2회를 비롯해 유럽 투어 통산 42승을 달성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타이거 우즈(왼쪽)가 23일(한국 시각) 우승을 차지한 베른하르트 랑거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AFPBBNews=뉴스1
타이거 우즈(왼쪽)와 그의 아들 찰리 우즈. /AFPBBNews=뉴스1
우즈가 필드로 돌아온 건 지난 7월 디오픈 이후 약 5개월 만이었다. 지난 9월에는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우즈 부자는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아들 찰리가 176야드(약 161m) 거리의 4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단 한 번에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들의 홀인원에 아버지 우즈는 환하게 웃으며 찰리를 격하게 안아줬다.
한편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챔피언 출신의 아버지 페트르 코다와 출전, 공동 8위(20언더파 124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최다승(72승) 기록 보유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3살 아들 윌 맥기와 함께 11위에 자리했다.
찰리 우즈(왼쪽)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찰리 우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