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뷸러와 계약을 맺었다. 다만 메디컬 테스트가 남았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2105만 달러(약 305억 원)이다.
지난 2015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받은 뷸러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통산 131경기(122선발)에 등판해 47승 22패 평균자책점(ERA) 3.27, 713⅔이닝 754탈삼진 190볼넷,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9의 성적을 올렸다.
2년 차인 2018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뷸러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올랐다. 이어 이듬해 내셔널리그 승률 1위(0.778)를 기록하는 등 14승과 3.26의 ERA로 올스타에 선발됐고, 이듬해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2021년에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뷸러는 33경기에서 207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4패 212탈삼진 평균자책점 2.47로 시즌을 마쳤다. 생애 2번째 올스타전 출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2시즌 첫 6경기에서 ERA 1.96이라는 호성적을 거두던 중 6월 중순 팔꿈치 이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이듬해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으로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재활을 거친 그는 올해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워커 뷸러가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뷸러는 파이어볼러이면서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올해 그는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너클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등 무려 7가지 구종을 던진 것으로 나왔다. 특히 올해는 포심의 비중을 줄이고 커터와 커브, 싱커를 비슷한 비율로 던졌다.
거의 2년을 날렸던 뷸러는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마일(약 152.9km)까지 나오며 수술 전인 2021년(95.3마일) 수준으로 회복했다. 다만 회전수는 분당 2472회에서 2280회로 감소했고, 이로 인해 패스트볼이 통타당하고 말았다(피안타율 0.342). 그래도 포스트시즌의 활약은 희망을 보여줬고, 결국 보스턴이 손을 내밀었다.
보스턴은 루카스 지올리토, 태너 하우크 등 기존 선발진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좌완 선발 자원인 개럿 크로셰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여기에 뷸러까지 합류하면서 투수진의 뎁스를 강하게 만들었다.
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