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독일 TZ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최근 몇 주 동안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뛰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 시즌 전반기에 뮌헨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며 "특히 출전 시간을 보면 진정 '괴물'이다.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개막 후 모든 경기인 2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에서 현재까지 전 경기를 뛴 선수는 김민재와 '부주장' 요슈아 키미히 뿐이다. 키미히가 총 2160분을 뛰었고, 김민재는 2035분으로 2위다.
김민재의 활약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뮌헨 빌드업의 시발점을 담당하는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4.3%로 리그 3위다. 이밖에 태클 성공률은 62.8%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 수비의 핵심으로 잘 해주고 있지만 부정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무릎 문제로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기를 뛴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21일 라이프치히와 15라운드 승리 후 인터뷰에서 "11월 A매치 후 일정을 확인했는데 겨울 휴식기까지 8경기가 남아 있었다. 당시 난 '이 악물고 어떻게든 버티자'였다"고 털어놨다.
김민재는 지난달 23일 아우크스부르크전부터 21일 라이프치히전까지 약 한 달 동안 8경기를 무릎에 진통제를 맞아가면 뛴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잘 뛰었고 드디어 겨울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콘라드 라이머(왼쪽)와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김민재는 "제가 실수를 하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안타깝게도 수비수의 숙명이 그렇다"라며 겨울 휴식기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 체제 후반기에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을 내주며 방출설까지 돌았던 김민재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에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
센터백 출신 콤파니 감독은 빠르고 저돌적인 수비를 펼치는 김민재를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 중이다. 김민재도 매 경기 탄탄한 수비로 콤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 중이다. 김민재가 수비를 이끄는 뮌헨은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단 13골만 허용하며 리그 최저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재(왼쪽)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