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유승민(오른쪽). /사진=유승민 측 제공
유 전 위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전 9시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선거 기탁금 7000만 원도 납부했다"고 밝혔다.
전날 등록을 마친 이기흥(69) 대한체육회 회장과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 회장에 이어 3번째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후보등록은 25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전 대한우슈협회장 박창범(55)후보는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며 단일화를 선언했다. 강신욱 후보는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反) 이기흥 연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 후보, 강신욱 교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 처음으로 만났다.
유 전 위원은 25일 후보등록을 하면서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다른 후보자분들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논의 과정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제안했으나 각 후보자의 신념과 비전 역시 명확한 만큼 단일화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이 결과를 존중하며 그 뜻 역시 대한민국 체육을 사랑하는 열정에서 비롯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왼쪽부터)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기념 촬영읕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선수 시절 유 후보는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청룡장(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가대표 코치(2014 인천아시안게임)를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지난 2019년부터 2차례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인으로서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6대 핵심공약으로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성장 △선수 & 지도자 '스포츠 커넥트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이 회장은 지난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다'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8년간 열심히 했다. 월급이 없는 체육 회장으로서 기사도 내가 고용하고 유류비도 내 돈으로 썼다"며 "무슨 잘못을 해서 '나를 악마화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집사람과 아이들도 난리고 옆집 사람에게도 부끄럽다. 사필귀정이라 얘기하고 체육관계자들을 다독거렸다"고 했다.
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거인단 2300여 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지난 8월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