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이 25일 정관장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CC는 2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94-6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지난 14일 원주 DB와 홈경기 이후 이어지던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또한 시즌 전적 10승 11패(승률 0.476)로 5할 승률 회복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정관장은 4연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서울 삼성과 승차 없는 9위가 됐다.
KCC 연패 탈출의 1등 공신은 단연 허웅이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음에도 3점포 4방을 터트리며 26득점으로 대활약했다. 여기에 최근 주춤하던 디온테 버튼도 1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동현은 10득점 8리바운드로 올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박지훈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각각 11득점, 캐디 라렌과 배병준이 각각 7득점을 기록했다.
KCC 최준용(오른쪽).
이에 맞서는 정관장은 박지훈-최성원-정효근-이종현-캐디 라렌이 베스트5로 출격했다.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정관장 최승태 코치는 "오늘은 기본적인 걸 주문했다. 수비에선 박스아웃이나 파울 사용, 24초 울릴 때까지 끝까지 하자고 했다. 공격에선 스크린 제대로 사용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팔꿈치 부상을 지니고 있는 허웅이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KCC가 기선제압을 하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최성원과 박지훈 등 가드진이 분전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쿼터 막판 투입된 최준용과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 속에 KCC가 21-19 리드를 만들었다.
KCC 디온테 버튼(가운데).
3쿼터 들어서도 KCC의 폭발력은 멈추지 않았다. 허웅이 10점을 폭발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현도 3점슛 2방을 성공시키면서 6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스틸로 정관장의 흐름을 끊었다. 스코어는 73-42, 무려 31점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KCC의 승리로 흘러갔다. 결국 4쿼터에도 대세는 뒤집히지 않았고, 끝내 KCC가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
KCC 허웅.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