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허웅 26점 폭격' KCC 4연패 탈출, 짜릿한 크리스마스 선물 안겼다! 정관장은 4연패 늪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2024.12.25 15:31
KCC 허웅이 25일 정관장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CC 허웅이 25일 정관장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부산 KCC 이지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연패 탈출이었다. 홈구장을 찾은 4283명의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산타클로스는 단연 허웅(31)이었다.


KCC는 2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94-68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지난 14일 원주 DB와 홈경기 이후 이어지던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또한 시즌 전적 10승 11패(승률 0.476)로 5할 승률 회복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정관장은 4연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서울 삼성과 승차 없는 9위가 됐다.


KCC 연패 탈출의 1등 공신은 단연 허웅이었다.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음에도 3점포 4방을 터트리며 26득점으로 대활약했다. 여기에 최근 주춤하던 디온테 버튼도 1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동현은 10득점 8리바운드로 올 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전반적으로 저조한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박지훈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각각 11득점, 캐디 라렌과 배병준이 각각 7득점을 기록했다.


KCC 최준용(오른쪽). KCC 최준용(오른쪽).
이날 홈팀 KCC는 이호현-허웅-정창영-이승현-리온 윌리엄스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발바닥 부상으로 앞 경기를 결장한 최준용이 출전명단에 복귀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준용은 뛰면 안되는데 본인이 서울에서 치료받다가 왔다"며 "많은 시간은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정관장은 박지훈-최성원-정효근-이종현-캐디 라렌이 베스트5로 출격했다.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정관장 최승태 코치는 "오늘은 기본적인 걸 주문했다. 수비에선 박스아웃이나 파울 사용, 24초 울릴 때까지 끝까지 하자고 했다. 공격에선 스크린 제대로 사용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팔꿈치 부상을 지니고 있는 허웅이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KCC가 기선제압을 하는 듯했지만, 정관장도 최성원과 박지훈 등 가드진이 분전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쿼터 막판 투입된 최준용과 리온 윌리엄스의 활약 속에 KCC가 21-19 리드를 만들었다.


KCC 디온테 버튼(가운데). KCC 디온테 버튼(가운데).
그러나 더이상의 연패를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 KCC는 2쿼터에 공·수 모두 정관장을 압도했다. 특히 디온테 버튼이 12득점 7리바운드로 정관장의 수비를 휘저었다. 최준용도 어시스트 4개로 힘을 보탰고,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정관장은 야투 시도 자체가 13차례로 저조했고, 결국 9득점에 머물렀다. 이에 KCC는 전반을 48-28이라는 큰 점수 차로 마감했다.

3쿼터 들어서도 KCC의 폭발력은 멈추지 않았다. 허웅이 10점을 폭발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현도 3점슛 2방을 성공시키면서 6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스틸로 정관장의 흐름을 끊었다. 스코어는 73-42, 무려 31점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KCC의 승리로 흘러갔다. 결국 4쿼터에도 대세는 뒤집히지 않았고, 끝내 KCC가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

KCC 허웅. /사진=KBL 제공 KCC 허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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