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오른쪽)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더비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가드 이정현. /사진=KBL 제공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더비 맞대결에서 63-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5승5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6승15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위와 꼴찌 간 대결이었다. SK는 지난 몇 년간 S-더비 우위를 이어왔지만 직전 경기에서 777일 만에 패배한 바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오세근은 적재적소 3점 두 방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안영준도 3점 3개 등 14득점을 냈다. 김선형은 3점 3개 등 13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이 1쿼터를 앞서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400석 만원 관중의 뜨거운 함성 속에 경기가 시작됐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초반 흐름을 쥐었다. 쿼터 중반 삼성이 7점 차로 앞서자 SK는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분전해 점수를 좁혔다. 그러자 삼성은 저스틴 구탕의 3점포로 다시 SK의 기를 꺾었다. 1쿼터는 삼성이 12-8로 앞선 채 마쳤다.
슛을 시도하는 자밀 워니의 모습. /사진=KBL 제공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마커스 데릭슨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원석의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을 이어졌고 쿼터 종료 직전 자밀 워니의 골밑 득점을 끝으로 전반은 SK가 32-31로 앞선 채 종료됐다.
3쿼터에도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쿼터 초반 3점포 기싸움이 펼쳐졌다. 마커스 데릭슨이 3점으로 포문을 열자 김선형도 3점으로 맞섰다. 이어 마커스 데릭슨이 다시 3점을 넣어 관중의 함성을 이끌었다. 양 팀은 쿼터 막판까지 시소 게임을 펼쳤고 3쿼터는 45-45 동점으로 끝났다.
쿼터 초반 SK의 외곽포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7점 차로 달아났다. 오세근이 2연속 3점포를 넣었고 안영준도 가세하며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역대급 크리스마스 S-더비답게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진 끝에 경기는 SK의 63-60 승리로 종료됐다.
이정현(왼쪽)과 오세근.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