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AFPBBNews=뉴스1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인간적인 면모는 팀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그는 거만한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최근 제기된 인성 논란을 반박했다.
이강인의 '인성 논란'이 터졌다. 앞서 프랑스 르퀴프는 이강인의 부진한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평소 구단 직원들을 소홀히 여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VIPSG도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스타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예시나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억까(억지스러운 비판)'에 가까웠다.
실제로 르 파리지앵도 이들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이강인을 감쌌다. 평소 르 파리지앵은 PSG 선수들 중 유독 이강인의 플레이만 깎아내리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매체다. 하지만 이강인의 '인성 논란'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는지 직접 나서 반박했다.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강인의 '인성 논란'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볼 수 있다.
PSG인사이드-액투스도 이강인의 인성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검증되지 않는 것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쉽다. 이강인은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감사하고 존중할 줄 아는 선수다. 나도 어떤 선수를 지목해 거만하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진짜인 것처럼 한 사람을 비난하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팬서비스가 좋고 친절한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해에는 한국 대표팀 소집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주차장에서 100여명에 달하는 국내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해 화제가 됐다. 긴 여행에 피곤했을 법한데 폭풍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PSG 훈련장에서도 따뜻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면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몇몇 현지 매체들이 억까를 날리자 곧바로 이에 맞서는 의견이 등장했다.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력 측면에서도 그런 비판이 많을 정도다. 이강인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쳐내고 올 시즌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렸다. 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에 나섰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경기당 평균 키패스 2.5회, 패스성공률 91%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는 "이강인은 무색무취한 선수"라면서 "PSG에서 뛸 만한 재능이 아니다"고 혹평했다.
그런데 축구전문 스코어90은 이날 유럽 5대 리그(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라리가·분데스리가·세리에A·리그앙)의 각 선수 평점 상위 5명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리그앙 톱3의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을 깎아내리던 메네스의 혹평도 '억까'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