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 /사진=스포츠바이블 갈무리
스포츠 전문 매체 '원풋볼'은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는 에버튼과 토트넘에서 뛰었던 알리를 훈련시킬 예정이다"며 "알리는 몇 주 전 코모와 AS로마의 연습 경기에 나섰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이 알리에게 훈련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2022년 1월 토트넘을 떠난 알리는 에버튼 합류 후 선수 경력 내리막길을 탔다. 튀르키예의 베식타스 임대 이적을 택하고도 후보를 벗어나지 못했다. 끝내 알리는 지난 7월 에버튼과 계약 해지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백수 신세가 길어질 수 있다. 여전히 알리의 계약 여부는 미지수다. '원풋볼'은 "코모는 알리의 몸 상태와 태도를 평가할 것이다. 알리는 지난 2년간 번번이 부상을 당했다"며 "알리는 2024~2025 프리시즌을 에버튼에서 보내고도 정식 계약에 실패했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시절 델레 알리와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팀 훈련에 집중하는 델레 알리(가운데). /사진=에버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경기를 뛴 지 무려 2년이 다 되어간다. 알리는 에버튼 이적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한 경기 선발 출전했다. 교체로만 12번 뛰었다. 마지막 공식전은 2023년 2월 베식타스 시절이었다.
알리는 "경기장에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건 매우 힘든 여정이었다. 에버튼 스태프들은 많은 노력을 쏟았다"며 "불행히도 바라던 대로 일이 풀리진 않았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알리는 토트넘 시절 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통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감각적인 경기 운영 능력에 골 결정력까지 갖춘 축구 천재였다.
델레 알리. /사진=AFPBBNews=뉴스1
알리는 부활을 다짐했다.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알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전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라며 "나는 내 수준을 안다.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지 파악했다. 부상으로 인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다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휴대폰으로 알림을 설정했다. 매일 11시에 '2026 월드컵'이라는 문구가 뜬다. 내 목표다"라며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 수준을 잘 안다. 에버튼에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한 바 있다.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