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환상 호흡' 韓 탁구 전설 전지희, 현역 은퇴... 태극마크 반납→중국으로 떠났다

김동윤 기자  |  2024.12.27 17:35
전지희가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계속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5조 푸에르토리코와 예선라운드 경기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조직위 제공 전지희가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계속된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5조 푸에르토리코와 예선라운드 경기에서 라켓을 휘두르고 있다. /사진=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조직위 제공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과 환상 호흡을 보였던 한국 여자 탁구 레전드 전지희(32)가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은 "전지희가 미래에셋증권과 계약이 만료됐다. 그와 함께 현역 은퇴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김택수 총감독은 "전지희가 2년 전에도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은퇴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를 불참한 전지희는 이미 태극마크도 반납한 뒤 중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달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이 전지희의 마지막 대회가 됐다.

전지희는 중국서 귀화한 역대 한국 탁구 선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로 꼽힌다.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전지희는 2014년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올림픽 동메달 1개, 세계선수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한국의 품에 안겼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부터 신유빈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면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36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해 8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면서 한국 탁구의 중흥기를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으로 나섰다. /사진=뉴시스 제공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으로 나섰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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