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한다. 하지만 새로운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의 계약은 올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토트넘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실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피셜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체는 토트넘에서 일했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의 인터뷰를 전했다. 토트넘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3~4개월 전에는 해결됐어야 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를 바친 실력 좋은 선수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부터 현재까지 손흥민보다 더 많은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최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마음이 100% 토트넘에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내가 손흥민의 입장이라면 분명히 억울할 것 같다. 지금 손흥민이 행복하지 모르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몇 년이나 있었나. 그는 시작부터 거의 스타였다"고 짚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계약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장기 재계약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실행할 예정이다. 앞서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 많은 현지 매체들이 토트넘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지만 '리빙 레전드' 손흥민에겐 아쉬운 결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 한 팀만을 위해 뛰었다. 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올 시즌 많은 나이에도 리그 15경기 5골 6도움을 몰아쳤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합리적인 1년 연장만 고집하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현재 손흥민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과 연결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드백은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었는지를 고려한다면 토트넘 팬들과 선수는 불만을 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 맨유 같은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