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토마도 벤치서 봤다! 韓 최연소 EPL 데뷔한 20살 선수를... 김지수 '드디어 데뷔전' 3년 전 황희찬 이어 오랜만!

박재호 기자  |  2024.12.28 14:06
경기장에 들어서는 김지수. /AFPBBNews=뉴스1 경기장에 들어서는 김지수. /AFPBBNews=뉴스1
김지수(20·브렌트포드)가 드디어 큰 한 걸음을 내디뎠다.

브렌트포드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렌트포드는 승점 24를 기록하며 EPL 20개 팀 중 11위에 자리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김지수는 지난해 6월 브랜트포드 입단 후 약 1년 6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선수 역대 15번째 EPL 데뷔다.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튼), 이동국(미들즈브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EPL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021년 9월 황희찬의 EPL 데뷔전에 이어 약 3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렀다.


역대 한국 프리미어리거 중 김지수가 최연소 EPL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지동원(20세 3개월)이 2011년 8월 선덜랜드 소속으로 2011~2012시즌 개막전 리버풀 원정에서 교체로 투입된 것이다. 김지수는 지동원의 기록을 약 3개월 앞당겼다.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도 각각 EPL 팀인 울버햄튼,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한 바 있지만 입단과 동시에 임대된 뒤 다른 팀으로 이적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포드 SNS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오른쪽). /사진=브렌트포드 SNS
김지수의 의미 있는 기록은 또 있다. 한국 선수 중앙 수비수 최초로 EPL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김지수는 경기 종료까지 약 17분을 뛰며 클린시트에 기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지수는 볼 터치 8회, 패스성공률 67%(4/6회 성공),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김지수는 신장 192cm 뛰어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장신 수비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K리그1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포드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군에서 적응을 시작한 김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EPL 무대 벽은 높았다. 몇 차례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카라바오컵 32강 홈 경기에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한 것이 유일한 1군 출전이었다.

이날 김지수는 선발 출전한 베테랑 센터백 벤 미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남은 시간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브라이튼 주축 공격수이자 일본 대표팀인 미토마와 대결은 아쉽게 불발됐다. 미토마는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 나갔고 김지수는 후반 33분 투입됐다.

브렌토포드FC 구단이 김지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브렌트포드FC 구단 공식 SNS 브렌토포드FC 구단이 김지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브렌트포드FC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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