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몸값' 견적 나왔다! 'FA 재수 선택' 138홈런 2루수, DET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

김동윤 기자  |  2024.12.28 14:15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8일(한국시간) 글레이버 토레스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SN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8일(한국시간) 글레이버 토레스 영입 소식을 알렸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SNS
FA 김하성(29)에게 적절한 몸값이 어느 정도인지 견적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 영입을 고려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그 대안으로 글레이버 토레스(28)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젊은 좌타자로 구성된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우타자를 찾았던 디트로이트가 토레스를 1년 1500만 달러(약 221억 원)에 잡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태생의 토레스는 2018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8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3281타수 870안타) 138홈런 441타점 460득점 53도루, 출루율 0.334 장타율 0.441 OPS(출루율+장타율) 0.774를 기록한 타자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이 기대되고 2019년 38홈런도 친 적이 있는 만큼 우타자 내야수 보강을 원했던 디트로이트에는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유격수로 커리어를 시작한 토레스지만, 디트로이트는 그를 2루수로 쓸 뜻을 나타냈다. 디트로이트 스콧 해리스 단장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더 많은 오른손잡이 파워히터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가 팀에 출루 능력을 더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디트로이트의 토레스 영입이 김하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트로이트는 이번 겨울 블리처 리포트 등 여러 미국 매체로부터 김하성을 노릴 만한 구단 중 하나로 소개됐다. 디트로이트가 실제로 김하성과 비슷한 오버롤의 토레스를 영입하면서 매체들의 예상이 아예 허황한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토레스는 FA 재수를 고려하고 있던 선수 중 하나였다. 토레스는 2020~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던 거포 내야수였다. 그러나 FA 직전인 올 시즌 유독 154경기 타율 0.257, 15홈런 63타점 80득점 OPS 0.709로 최악의 성적을 냈고 대형 계약을 맺기엔 어려웠다.

김하성도 FA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토레스와 비슷하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리드오프 형 선수로 평가된다. 장타 생산력은 토레스보다 떨어지지만,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입증된 내야 수비를 가지고 있어 시장 평가는 엇비슷했다.

미국 매체 ESPN은 토레스를 2024~2025 오프시즌 FA 선수 중 20위에 올려놓으면서 3년 5250만 달러(약 775억 원)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은 25위로 2년 4210만 달러(약 621억 원) 계약을 예측해 평균 연봉은 오히려 김하성이 더 높게 따낸다고 봤다.


또한 토레스는 이번 겨울 FA 계약을 체결한 5번째 미들 인필더로서 7년 1억 8200만 달러(약 2686억 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향한 윌리 아다메스 다음으로 많은 계약 총액을 따냈다. 김하성은 토레스와 아다메스와 비슷한 평가를 받던 선수였던 만큼 단년 계약을 노린다면 토레스, 다년 계약을 원한다면 아다메스의 평균 연봉 언저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년 800만 달러(약 119억 원)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마크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으로 내야 어느 곳이든 평균 이상을 보여주는 수비가 김하성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들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고, 2023년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까지 해내면서 가치가 치솟았다. 공격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홈런과 20도루 이상이 기대돼 건강하다면 1억 달러(약 1476억 원) 규모의 계약도 따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관건은 지난 10월 받은 어깨 수술의 영향력이다. 미국 매체 '어라운드 포그혼'은 "김하성은 커리어 동안 상대적으로 강한 어깨를 보여줬고, 이는 좋은 유격수의 핵심이다.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복귀해서는 강한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첫 시즌 후 옵트아웃 기회를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FA로 더 큰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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