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안영미가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마녀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방송인 안영미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에 대해 언급하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렸다.
안영미는 30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 오프닝을 진행하며 "사람이건 일이건 때를 놓치지 말고 사랑한다 고맙다 말해야 한다. 후회없이 매일을 살아가는 거 남은 우리가 하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하다 도중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영미는 한 청취자로부터 "2021년생 내 아들이 김밥 먹고 싶다고 해서 김밥 말다가 울었다. 희생자 중에 2021년생 아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듣고 "그 뉴스를 보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라고 답했고 이어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리는 사람이고 여러분도 힘이 안날 텐데 내가 힘을 드려야 하는 위치고 입장인데 나도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까 뉴스를 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데 여러분께 힘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 세상을 떠난 분들께 명복을 빕니다. 고통 속에 있을 유가족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후 안영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늘만 울겠다. 지금은 뚝 그쳤다. 안 울 거다. 여러분도 오늘까지만 슬퍼했으면 좋겠다. 내일부터 또 힘내야죠"라고 답했다.
한편 안영미는 "내가 여러분들을을 위로를 해드려야 하는데 내가 위로를 받고 있어서 너무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정신 차리고 본분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말하다가 다시 울먹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은 무안 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 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