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AFPBBNews=뉴스1
영국 몰리뉴 뉴스는 31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은 지난 주말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황희찬에 대한 흥미로운 영상도 등장했다"면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려고 할 때 황희찬이 골키퍼 조세 사에게 다이빙할 방향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30일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 황희찬과 손흥민은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스코어는 2-2로 끝났지만 황희찬이 판전승을 가져갔다. 황희찬은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찬스에서 울버햄튼 라얀 아이트 누리가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또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실점을 막아내는 숨은 히어로 역할을 해냈다. 전반 43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손흥민. 페널티킥을 차려고 준비하자 하프라인에 있던 황희찬이 분주히 움직였다.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골키퍼 조세 사에게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라고 지시했던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그 방향으로 킥을 찼지만, 이미 방향을 알고 있었던 조세 사에게 막혔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한국 대표팀 등에서 함께 뛰고 있다. 페널티킥을 포함해 팀 훈련을 함께하면서 손흥민이 자주 차는 킥의 방향 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골까지 넣은 황희찬은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덕분에 울버햄튼은 까다로운 토트넘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에 긍정적인 결과"면서 "또 한 번 중요한 일을 해내 황희찬에겐 좋은 하루였다"고 칭찬했다.
페널티킥을 놓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울버햄튼은 4승4무11패(승점 16)로 리그 17위에 올라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1무를 달리며 상승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5.97을 받았다. 풋몹의 평점도 6.4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활약이 좋지 못했고, 무엇보다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뼈아팠다. 11위 토트넘은 7승3무9패(승점 24)가 됐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