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리바운드가 더 중요" KB 송윤하, 비밀병기→특급 빅맨 '도약' 다짐

박재호 기자  |  2025.01.02 10:09
청주 KB 센터 송윤하. /사진=WKBL 제공 청주 KB 센터 송윤하. /사진=WKBL 제공
송윤하(가운데)가 선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송윤하(가운데)가 선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유망주 송윤하(19·청주 KB스타즈·179㎝)가 작년보다 더욱 빛나는 새해를 다짐했다.


송윤하에게 지난해는 의미가 컸다.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농구 부문에서 스타상을 받았고 프로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퓨처스리그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KB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년차 신인이 MVP에 오른 건 2015년 진안(현 하나은행) 이후 9년 만이었다.


또 12월 6일 부산 BNK전에선 18년 1개월 2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득점(17점)을 올렸다. 대선배 박지수(2016년·18년 13일)보다 단 19일 늦고, 김정은(2016년·18년 3개월 14일)보다는 73일이나 빠른 기록이다.

송윤하는 지난 연말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해 개인적 목표는 팀에 잘 녹아드는 것이다.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제 역할을 최대한 다 해내고 싶다"며 "무엇보다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2025년 포부를 전했다.


만 18세의 어린 나이와 데뷔 시즌임에도 놀라울 정도의 침착성이 돋보인다. 송윤하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평균 6.0득점, 리바운드 3.4개를 올리고 있다. 팀의 빅맨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한국 여자농구의 기대받는 센터로서 데뷔 시즌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묻자 "기록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록을 신경 쓰다 보면 잘 안 된다"고 성숙한 답변이 돌아왔다.

송윤하(오른쪽)가 지난 해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농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후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송윤하(오른쪽)가 지난 해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농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후 신석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이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송윤하가 지난해 12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퓨처스리그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송윤하가 지난해 12월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퓨처스리그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KB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가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로 떠나면서 송윤하 같은 빅맨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송윤하는 "리바운드에서 우리 팀이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제가 빅맨으로 투입되는 거니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리바운드"라고 강조했다.

프로 무대에서 접하는 리바운드는 고등학교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송윤하는 "확실히 몸싸움을 안 하면 리바운드를 잡기가 어렵다. 고등학교 때는 위에서 그냥 잡았는데 지금은 위에서도 빼앗긴다"고 분전을 다짐했다.


여러 경쟁자가 있지만 충분히 신인왕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송윤하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신인왕을 받으면 좋겠지만 상 욕심보단 농구 자체와 시합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완수 KB 감독과 선배들의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1일 신한은행전에서 송윤하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비밀병기'라고 칭했다. 이후 계속 팀과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는 중이다. 송윤하는 "경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래도 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축 센터로 뛰고 있는 송윤하는 국제무대에서 활약도 다짐했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을 보면 확실히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고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쉽게 지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슛을 하는 송윤하의 모습. /사진=WKBL 제공 슛을 하는 송윤하의 모습.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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