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측이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1조 5천억 원 이상 수익설'을 일축했다.
넷플릭스 측은 1일 "공개 첫 주부터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자랑스러운 한국 작품 '오징어 게임2'에 보내주고 계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제 국내 모 조사 단체가 발표한 '오징어 게임 2'의 개별 작품 수익률 분석과 관련해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 있어 넷플릭스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는 개별 작품의 시청 수나 시청 시간으로 별도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이에, 한 작품의 흥행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 작품으로 인한 금전적 수익의 추산을 가능케 하는 공식 정보 역시 존재하지 않다. 넷플릭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으며, 평가할 수도 없다"라며 "개별 작품의 추가 수익 추산이나 예측은 영화관 티켓 판매에 의한 박스오피스 성적이나 단건 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VOD 서비스의 매출 분석 방식에 적합한 것이다. 매월 회원들이 고정된 금액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는 회원들의 소중한 월 구독료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을 제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업 구조에 대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분석이나 주장으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디어 연구소 K엔터테크허브는 '오징어 게임' 시즌1과 시즌2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시즌1은 제작비 약 250억 원을 투입해 약 1조 원의 수익을 냈으며 수익률이 제작비 대비 약 40배였다고 밝혔다.
K엔터테크허브는 '오징어 게임2'의 경우 제작비가 시즌1의 4배인 1천억 원가량 들었으며 예상 수익은 최소 1조 5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시즌1의 수익성(제작비 대비 40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외에도 넷플릭스 주가 상승, 신규 구독자 유치 등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의 시청 시간은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를 전체 러닝타임 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 수는 6800만 뷰였다. 이에 따라 '오징어 게임2'는 이번주 비영어권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달 26일 공개 이후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틀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TOP 10 1위(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3개국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시즌1의 이정재,이병헌, 공유, 위하준과 함께 시즌2에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