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와 만난 박정웅. /사진=이원희 기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박정웅(19)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25년 새해 목표를 밝혔다. 특급 유망주답게 '신인상'이라는 꿈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웅은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홍대부고의 협회장기 우승과 연맹회장기 준우승 등을 이끌며 고교 무대를 평정했고,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11월 스타뉴스가 한국 스포츠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선 농구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또 박정웅은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 192.7cm의 포워드 자원이면서 가드도 소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고 있다. 신인인데도 리그 12경기에 나서 평균 7분23초를 소화, 경기당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박정웅이 지난 해 11월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농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고교 무대를 평정한 박정웅이라도 프로 무대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박정웅은 "아무래도 프로리그는 잘하는 형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보니 고등학교 때와 다르게 머리를 더 써야 하고, 형들보다 한 수 더 앞을 내다봐야 한다. 그 부분이 힘들다. 프로 경기도 외국인 선수가 있고 형들 역시 신장이 높으면서도 빠르다. 고등학교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베테랑 박지훈(30) 등 팀의 든든한 선배들이 박정웅을 이끌고 있다. 그는 "박지훈 형과 룸메이트이다. 경기에 뛰는 날이면 (박)지훈이 형이 저를 위로해주고,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박정웅.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선수 출신이자 '아버지' 박성배(51) 전 아산 우리은행 코치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정웅은 "집에 갈 일이 많이 없지만 전화를 많이 하고 있다. 신인 선수니깐 더 열심히 해서 형들에게 도움이 되라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웃었다.
지난 2024년 남부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2025년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 박정웅의 새해 목표는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새내기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이다.
박정웅은 "프로 선수가 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2025년에는 성인이 된 만큼 고등학생 티를 벗어내고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진짜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팀이 하위권(10위)에 머물러 있으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게 형들과 잘해서 노력할 것이다. 또 제가 출전시간을 많이 얻는다면 잘 보여서 신인상에 도전하겠다. 한 번밖에 없는 기회니깐 노려보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2024년은 농구선수가 되기 위한 디딤돌 같은 해였다. 2025년에는 지난 한 해 잘했던 것을 토대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박정웅.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