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송포유' 콘서트 시사회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뇌경색 투병 이후 술을 끊게 된 사연을 전했다.
조영남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을 통해 '쇼펜하우어 똘마니 영남이 인정한 천재는? 백남준 김민기. 영남, 김민기 한테 미안한 이유는? 영남은 술이 써서 못 마신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다.
영상에서 조영남은 먼저 "쇼펜하우어를 알기 전후가 달라졌다. 늙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매사에 너그러워졌다. 저지른 과거가 많다. 그게 메꿔질진 모르겠다"라며 세상을 떠난 고 김민기를 언급했다.
조영남은 고 김민기에 대해 "그렇게 술을 마셨다. 난 술을 먹지 말라는 얘긴 안 했다. 나중에 '술이라도 실컷 사줄 걸 그랬다' 그런 소리 안 들으려고 만날 때마다 '실컷 마셔라'라고 했다. 내가 빨리 사망하게 일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사진=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사진=유튜브 채널 '화개장톡_조영남'
또한 조영남은 "과거 어느 날 기타를 손에 쥐었는데 마음대로 손가락이 안 움직였다. 피아노를 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거다. 며칠 있다가 우리집에 온 아이들이 '빨리 병원에 가자'고 했다. 알고보니 고려대학교 응급 주임 교수였고 뇌경색 판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했다. 그때 우리 아버지처럼 반신불수가 될 뻔 했다"라며 "약물 치료 후에 위스키가 맛이 없어졌다. 술 맛이 안 난다. 내 피가 정상으로 돌기 시작하니까 위스키가 쓰다는 걸 알려준 거다. 그후부터 술을 안 마시게 됐다. 결론은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그때 라디오도 하차했다. 내 대타였던 '오동잎' 부른 고 최헌에게 고맙다는 얘길 못했다"라며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