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과 최고 사이..'오징어 게임2' 탑 향한 극과 극 시선 [★FOCUS]

김나연 기자  |  2025.01.04 13:00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공개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오징어 게임2'가 베일을 벗은 이후 국내외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배우 중 한 명은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다. 그러나 탑을 향한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공개 이후 이틀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탑은 '오징어 게임2'에서 한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코인 투자를 잘못해 재산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인물 타노스 역을 맡았다. 지난 2017년 실제 마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형유예를 선고받았던 그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부정적인 화제를 몰고 왔다.


뚜껑을 연 이후에는 그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더욱 심해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2' 시작부터 강렬하게 등장한 탑이지만, 어딘가 붕 뜬 듯한 대사 톤과 과장스러운 몸짓, 어색한 표정 등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마약 전과가 있는 탑이 작품 속에서 '마약'을 즐기는 역할로 등장해 국내 시청자들의 거부감은 배가 된 터다. 심지어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시즌2 안에서는 작품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다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해외 시청자, 외신들은 탑이 연기한 타노스를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징어 게임2'에서 개성이 강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면서 "시청자, 비평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캐릭터는 바로 탑이 연기한 타노스"라며 "'오징어 게임2'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더 랩은 탑을 올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드라마 속 배우로 꼽으며 "피가 튀는 챌린지 한 가운데서 춤을 추는 것부터 말 그대로 더 많은 사람이 죽게 되는 버튼에 키스하는 것까지 탑은 불안할 정도로 경쾌함을 선사한다"며 "게임 속에서 춤을 추는 정신 나간 듯한 모습으로 올해 최고의 빌런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탑의 연기를 재미에서 주목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그가 역할에 가져온 솔직함이다. 물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악당 타노스를 연기하면서도 다른 누구 못지않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국내외의 엇갈린 시선 속 황동혁 감독은 탑이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긴 휴식기에도 그가 매우 인상적인 펼쳤고, 나는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탑의 마약 투약 논란은) 시간이 꽤 지난 일이고, 선고가 내려졌고, 벌을 받은 것으로 봤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많은 연예인이 복귀한 사례도 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는데 여론이 굉장히 안 좋더라"라며 "반응을 보고,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도 했는데 검증도 많이 했고, 본인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디션도 봤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큰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최승현은 굉장히 눈여겨봤던 배우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 시점에서) 번복하기에는 배우와 많은 과정을 함께했기 때문에 왜 이 작품을 이 배우와 해야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또 최승현 배우도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작품 나오고 나서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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