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홋스퍼HQ는 3일(한국시간) "영국 래퍼 AJ트레이시가 SNS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해달라고 토트넘 구단주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AJ트레이시는 SNS로 토트넘을 향해 "옳은 일을 해라.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라"면서 "팀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충성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마땅히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가 우리를 위해 해준 것을 생각하면 그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수 커리어를 마칠 권리가 있다. 손흥민을 이런 식으로 보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올해 여름 만료된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베테랑이지만, 토트넘은 그간의 활약을 인정해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도 실행하지 않았다. 주급 인상 등 개인조건을 바꾸지 않고도 자동으로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으로 늘릴 수 있는데, 요지부동이다.
현재로선 이별이 유력해 보인다.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당장 1월부터 해외 리그의 다른 구단들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다. 토트넘의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여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가능하다.
결국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AJ트레이시도 모두가 보는 SNS를 통해 토트넘을 맹비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AJ트레이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새로운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손흥민은 부상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16경기에서 5골 6도움을 몰아쳤다. 이전 시즌과 비교하면 공격 포인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실제로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시즌 평점 7.31을 매겼다. 토트넘 팬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