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구 대표 "'내남결' 위해 물·소금만..박민영 같은 사람 없다"[스타메이커][인터뷰②]

[스타메이커](166) 김동구 DK E&M 대표

안윤지 기자  |  2025.01.05 07:00
-인터뷰 ①에 이어

DK E&M 김동구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DK E&M 김동구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지난해 초 '내남결'로 큰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내남결' 방영 당시 박민영 씨의 열연이 돋보이기도 했는데요, 제작자로서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 '내남결'은 박민영이란 배우가 없었다면 시작도, 끝도 없었어요. 박민영으로 시작하고 박민영으로 끝나죠. 사람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원래도 마른 배우인데 작품을 촬영하겠다고 37kg까지 나갔어요. 그래서 어떻게 뺐냐고 물어봤더니 물과 소금만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난 원래 음반을 하던 사람이었으니, 음악으론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드라마를 하면서는 박민영을 보고 충격받았어요. 일본이나 미국 아마존 측을 만나면 한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잘되는 배우는 박민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박민영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내남결'을 시작했고, 열심히 한 작품이었어요. 지금은 '내남결' 일본판을 제작 중입니다.


배우 박민영 /사진=김창현 chmt@ 배우 박민영 /사진=김창현 chmt@
-원래도 음반 제작을 하셨으니 더 잘 아시겠지만, 요즘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잘된 작품을 갖고 있다는 게 대단한 거 같아요.

▶ 제가 음반을 제작했을 때부터 알았지만 초등학생 5000원을 가져오는 일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작과 투자를 통해 호재를 만들어야 하죠. 드라마가 돈을 잘 벌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아요. 어떻게 보면 치킨 게임의 승자만 살아남는 곳이죠. 우린 어부고, 선장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가끔 누군가는 본인이 선장인 줄 알고 착각해 바다로 나가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잘 맞아야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늘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내남결'도 그렇지만, 요즘 웹툰, 웹소설을 기반으로 둔 작품이 많아진 거 같아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 트렌드라고 생각해요. 아마 곧 또 바뀔 것이고, 바뀔 수밖에 없죠. 원래 1960년~1970년대생 작가님들이 드라마 현장에 있었다면 요즘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작가님들이 들어왔어요. 그러니 좀 더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거죠. 좀 아쉬운 게 있다면 과거 멜로와 로맨스 코미디에서도 가져올 수 있는데 그런 걸 좀 가져와 타협점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DK E&M 김동구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DK E&M 김동구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이동훈
-이번에 새로 제작하시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어떤 작품일까요. 요즘 방송 트렌드는 아무리 주말 드라마여도 가족 이야기가 주로 다뤄지지 않다 보니, 이 작품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이 작품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엄지원 씨가 대본을 보고 바로 연락이 오셨어요. 우리보고 '이 작품을 못할 자신이 없다. 못하면 내가 이상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린 '이런 신선함은 뭘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이 대단하잖아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데 정말 잘 찍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터뷰 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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