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면 100억 예상" FA 1년 남은 천재 타자, "종신 KT" 팬 염원에 '다년계약'으로 응답할까

김동윤 기자  |  2025.01.05 16:41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내년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천재 타자' 강백호(26·KT 위즈)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벌써 뜨겁다.


강백호는 KBO 리그 막내 구단 KT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프랜차이즈 스타다. 부천북초-서울이수중-서울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했고, 어느덧 프로 8년 차를 맞았다.

2022~2023시즌 부상으로 데뷔 첫 해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뛴 또래 선수보다 FA 자격을 갖추는 일이 살짝 늦었다. 대신 2019년 프리미어12부터 꾸준한 국가대표 승선으로 FA 선언에 필요한 등록일수를 채워 2025시즌을 별 탈 없이 마무리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다.


강백호는 FA 시장에 나오기만 한다면 100억 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2024~2025 FA 시장 개장 전 한 KBO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강백호는 최정(SSG)과 함께 FA로 풀리면 100억 원도 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순수 타격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던 2022~2022시즌을 제외하면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과 3할 언저리의 타율로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타자다. 통산 8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3006타수 924안타) 121홈런 504타점 499득점 38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494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했다.


갈수록 좋은 타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KBO 리그에서 강백호만한 타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야구계 전반적인 평이다. 실제로 1차지명 폐지 후 매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는 투수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KBO 리그에서도 김도영(22·KIA 타이거즈), 노시환(24·한화 이글스), 문보경(24·LG 트윈스) 등 팀 내 간판급 선수들이 아니면 어린 타자는 육성도 외부 영입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주 포지션을 정하지 못할 정도로 아쉬운 수비가 지적되지만, 강백호가 지난 타격에서의 장점은 그 단점을 충분히 상쇄한다.

KT 강백호(오른쪽)과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강백호(오른쪽)과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11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지난해 11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 모습. /사진=KT 위즈 제공


또한 KBO 10개 구단 중 가장 역사가 짧은 KT로서는 놓치기 힘든 몇 안 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FA 자격을 갖춘 창단 멤버들을 차례로 보내고 있다. 지난 겨울 투수 김재윤(34·2015년 KT 2차 특별지명)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이번 겨울에는 유격수 심우준(30·2014년 KT 2차 특별지명)과 투수 엄상백(29·2015년 1차 지명)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지킨 건 지난 겨울 5년 최대 107억 원 계약으로 잔류시킨 에이스 고영표(34)뿐이다.


강백호 본인도 KT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자각과 소속감이 있다. 당초 강백호는 2024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포스팅 자격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도 받았으나, 선수는 올 겨울에는 해외 진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즌 종료 후 열린 KT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한 팬으로부터 '종신 KT'에 대한 질문에 긍정하면서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팬 페스티벌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비FA 다년계약이다. FA로 풀린 뒤는 너무 늦다. KT 나도현 단장은 지난해 11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다른 팀들도 비슷하겠지만, 우리 팀 기조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잔류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강백호도 합리적으로 잘 생각해서 당연히 KT에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선수도 구단도 의지가 있다면 논의도 시즌 중으로 미룰 필요가 없다. 지난해 KT는 스프링캠프 출발 전인 1월 25일 프랜차이즈 스타 고영표와 비FA 다년계약으로 팬들에게 새해 선물을 안겼다. 2025시즌도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 잔류라는 행복한 소식으로 시작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