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태연, 웬디 /사진=스타뉴스
SM 측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인 서울'(SMTOWN LIVE 2025 in SEOUL) 공연을 연다.
그런데, 개최를 앞두고 연일 소속 가수들의 불참 소식을 알렸다. SM 측이 지난달 "소녀시대 태연은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데 이어, 6일 "레드벨벳 웬디가 개인적 사유로 출연하지 않는다"라고 공지한 것.
태연과 웬디는 SM 소속 가수 중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멤버인 만큼 더욱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태연은 2007년 소녀시대, 웬디는 2015년 레드벨벳으로 데뷔했으며 이들 모두 팀 내 메인 보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각각 2세대와 3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데,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낸 태연과 웬디다.
이에 '돌연 불참' 소식에 의아함을 안긴 가운데, 웬디가 6일 직접 입을 열었다. '불참'은 이미 한 달 전 정리된 사안임에도 뒤늦게 공지된 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웬디는 팬 소통 플랫폼에 "공지를 봤을 수도 아직 안 봤을 수도 있겠지만, 회사랑 얘기는 한 달도 더 전에 된 건데 공지가 오늘에서야 올라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드벨벳의 5인 무대를 기다리는 러비(레드벨벳 팬덤명)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미안해"라고 대신 고개를 숙였다.
태연 또한 SM 30주년 공연과 관련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팬들에게 "멋지게 무대 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두 곡, 세 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 줘서 아예 못하게 됐다. 제가 의욕이 없어서,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라"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 태연은 "저는 그냥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 하고 싶은 거, 그것뿐인데 그걸 잘 도와주지 않아서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소원한테(소녀시대 팬덤명) 이런 말을 하는 건 혹시라도 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오해를 하실까 봐 이런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태연은 "회사도 뭔가 사정이 있지 않겠냐. 회사도 난처할 거다"라는 한 팬의 의견에 "그 사정이 전달하는 걸 '까먹었다'라는 거라는데 난처할 수 있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해당 공연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와 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아이린·슬기·조이·예리), NCT 127(엔시티 일이칠), NCT DREAM(엔시티 드림), WayV(웨이션브이), 에스파, 라이즈, NCT WISH(엔시티 위시), nævis(나이비스), 레이든(Raiden)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