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사진=뉴스1 제공
축구협회는 7일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등 삼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내일' 8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날 허 후보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선거 일정도 뒤로 미뤄졌다. 선거 일정 연기와 관련, 축구협회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문을 보고 논의한 뒤 변동된 일정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달 "축구협회 및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해 회장선거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12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규정보다 21명이 부족한 선거인단 구성으로 감독, 선수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방해하는 등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사유를 들었다. 실제로 축구협회는 선거인단 규정에서 정한 194명보다 21명(10.8%)이나 부족한 173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통보했다.
아울러 선거인단 중 K리그 감독과 선수는 43명인데, 상당수가 축구협회장 선거일에 해외 전지훈련 등 일정이 잡혀 있어 제대로 된 선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법원도 선거 과정에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