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이희철 SNS
SBS 러브FM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이하 '유배라')는 8일 방송 말미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를 띄웠다. DJ 유민상은 "오늘 아침에 매우 슬픈 소식이 있었다"며 "'배고픈 라디오'에서 오랫동안 방송을 같이했던 이희철 씨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민상은 이어 "너무 황망한 소식이라 사실 나도 얘기를 하면서도 잘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고 이희철은 지난해 7월까지 '배고픈 라디오'의 대표 코너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같이 먹고 삽시다' 고정 패널로 활약했다. 유민상은 "희철 씨가 늘 환한 미소와 다정한 말투로 우리 곁에 있었다"며 "라디오 첫 고정 코너라고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는 "'같이 먹고 삽시다' 코너를 같이 했던 우리 희철이, 오늘따라 희철 씨 얼굴이 너무 그립고 그렇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끝으로 그는 "많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다"며 엔딩곡으로 안재욱의 '친구'를 선곡했다.
청취자들도 실시간 메시지를 통해 슬픈 심경을 전했다. 한 청취자는 "한때 '유배라' 패밀리였던 이희철 님이 별이 됐다니, 얼마 전에도 '유배라'에 나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못 만날 먼 곳으로 갔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취자는 "꿀디(유민상 DJ 애칭) 나 운다. 우리를 즐겁게 해준 희철 대표의 부고가 믿기지 않는다"며 "다정한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기도하겠다"며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故이희철 SNS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배우 유하나도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3년 동안 말도 안 되는 농담으로 전화하고 만나면 장난치고 그러다 결론은 늘 잘살자 오래살자 했잖아"라며 "도현(유하나 첫째 아들)이 크면 같이 놀자며 도현이랑 같이 술 마시고 놀라면 건강해야 된다며 나만큼 도현이의 행보를 뿌듯해하며 온통 도현이였잖아. 어디 갔어 너"라며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유하나는 또한 "거짓말이라고 해줄래. 화 안 낼게"라며 재차 슬픈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故 이희철 SNS
고인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개인 SNS에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사실 저에게는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 해였다"며 "아픈 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잘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한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2025년 새해에는 우리 꼭 보다 더 건강하게. 유연한 삶을 유지하며 매 순간 감사로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소망한다"고 적은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