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거짓' 해명 후 5번 울었다 "'부계정' 없고 '음란물' 안 봐, DM 공개는.." [인터뷰][종합]

종로구=김나라 기자  |  2025.01.08 18:42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오징어 게임' 음란물, 당연히 안 봤습니다." (박성훈·39)


배우 박성훈이 '야동' 논란에 대해 눈물로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일본 성인물(AV) 논란을 일으키며 잘 나가는 '오징어 게임2'에 민폐를 끼쳤었다.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는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홍보 일환으로 만난 자리였지만, 공개 사과의 장으로 변질됐다. 그도 그럴 것이 박성훈이 최근 난데없이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저속하게 만들어진 일본 AV 표지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 글로벌 신드롬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인스타그램 기능 탓으로 돌리는 '거짓' 해명을 내놓으며 화를 키웠다.


이에 박성훈은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최근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 심려를 끼쳐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긴장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그 이유는 '오징어 게임2'엔 제작진, 스태프, 배우분들 등 정말 수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는데 그분들에게 피해를 안겨주진 않았나 하는 마음에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내 그는 "('오징어 게임' AV 표지 사진을 올린) 그날 상황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 싶다. 이날 점심때쯤에 일정이 있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던 중에 문제가 된 사진을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발견했다. 그 당시가 작품 공개 첫 주간이라, 많은 시청자분의 반응들을 (소속사) 관계자와 주고받고 있던 타이밍이었다. 그래서 그 사진을 발견하고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 황당해서, 이건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을 거란 생각에 저장하여 (관계자에게) 전달을 드린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박성훈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음란물을 게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관계자와 DM을 주고받으며 (AV 사진) 전달 과정에서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어떻게 된 건지는 저 자신도 납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라는 것에 올라가 있더라"라며 본인이 올린 건 맞지만 올라간 이유는 알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박성훈은 "(문제 제기 후) 사진은 바로 삭제했고, 당연히 영상(음란물)은 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또한 박성훈은 "한편에선 비공개 부계정에 올리려다 실수가 있던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저는 부계정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제 SNS 계정은 하나뿐이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박성훈은 "어쨌든 제 실수로 올라간 것이긴 하지만, 분명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2'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논란을 일으켜 팀 전체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제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쳤고 그걸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에, 며칠 동안 정말 수많은 자책과 후회, 반성을 해왔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러고 있다.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다 느끼고 있다. 혹여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평소에 언행을 조심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이 되겠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는 약 50분간 진행, 1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진 후 총 5차례 이어졌고, 박성훈은 매 타임 해당 논란에 대해 눈물로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동혁 감독에겐 사과했을까. 황동혁 감독은 2일 인터뷰에서 "제가 알기로는 시즌1 때도 해외에서 그런 것(성인물)이 등장했다"라며 "불쾌하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의미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황 감독은 "박성훈과 아직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저도 박성훈에게 묻고 싶다.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어떻게 해서 그런 걸 올렸는지 저도 알고 싶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바 있다.

박성훈은 "그 일이 있고 난 직후에 제가 감독님께 전화를 드린 걸로 기억한다. 근데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아무래도 해외 일정 등 신경쓸 게 많으실 거 같아서, 그리고 너무 죄송한 마음에 전화기를 다시 들 용기가 안 났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2' 관련 큰 일정들이 지나고 저의 이슈들이 일단락된 다음에 다시 전화를 드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자체는 회사를 통해서 전달이 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배우 박성훈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관련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성훈은 극 중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김창현 chmt@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풀리지 않았다. 먼저 BH엔터테인먼트의 '거짓' 해명에 대해 박성훈은 "일단 (논란이 터진 직후) 회사에선 저한테 제대로 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저조차도 어떤 실수인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고, 충격적인 상황이었으니까"라고 다시금 본인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왜 DM 캡처본을 보내지 않고 원본 AV 사진을 저장해 전달하려 한 것이냐. 음란물을 퍼트린 네티즌까지 함께 문제 제기를 했어야 하는 것이지 않나"라는 의문으로 이어졌지만, 박성훈은 되려 "저도 그럴 것을 후회했다"라는 답답해했다.

박성훈은 "저도 (DM을) 캡처해서 보낼 것을, 후회했다. '차라리 말로 문제를 제기할 걸'이라는 후회도 했고. '내가 저장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후회들을 많이 한다"라고 얘기했다.

'오징어 게임2'에 민폐도 민폐이지만,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 하차 항의까지 나올 정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박성훈. 여전히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뒤늦게라도 음란물을 공유한 네티즌의 DM 캡처샷을 공개하고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박성훈은 "일단 제가 정말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의 DM이 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 AV 표지 사진은) 그중의 하나이고,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부가적인 답변은 (소속사) 홍보팀에서 정리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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