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데샹(왼쪽)과 지네딘 지단. /AFPBBNews=뉴스1
데샹 감독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TF1'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프랑스 사령탑으로 마지막 대회일 것이다. 임기는 그때 끝날 것이다. 내 머릿속에는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라며 "프랑스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열망과 열정으로 내 시간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데샹 감독은 2012년부터 조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준우승, 유로 2016 준우승을 달성한 명장이다.
역사도 썼다. 데샹 감독은 선수 시절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다. 감독으로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제패한 데샹 감독은 사상 세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겪은 인물이 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빅이어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14년간 프랑스를 이끈 뒤 떠날 예정이다. 데샹 감독은 "그 이후에도 삶은 이어진다.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분명 매우 좋은 순간일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만 14년을 지내게 될 것이다. 매우 긴 시간이다"라며 "기록을 위해 프랑스 지휘봉을 잡은 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프랑스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정상에 머문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데샹 감독의 유력한 후임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데샹의 팀 동료였던 지단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연속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선수 시절(왼쪽) 데샹과 감독이 된 후 우승을 차지한 데샹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