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12세 연하 아내에게 끊임 없이 잔소리를 하는 남편이 있는 '꼰대 부부'가 '이혼숙려캠프'를 찾았다.
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42세 4남매 아빠 신홍철 씨가 30세 조보미 씨와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제가 하자가 많아서 이혼 당할 것 같아서 반성문 쓰듯이 신청서를 썼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자동차 정비 관련 일을 하는 신홍철 씨는 새벽부터 빵을 만드는가 하면,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재즈드럼, 태권도, 제빵, 바다 수영 등 취미 부자 면모를 보였다. 그는 "제가 첫 직장 회사를 대만에서 취업했고 홍콩에서 회사를 다녔는데 홍콩에선 본업을 하면서 바 등에서 파트타임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신홍철 씨는 캠핑카를 포함해 4대의 차를 보유했으며 음악실, 고가의 부엌을 가졌다며 자수성가했음을 자랑했다. 이를 본 서장훈이 "허세가 좀 있냐"라고 묻자 조보미 씨는 "있다"라고 말했다.
신홍철 씨가 새벽부터 일어나 이것저것 하는 편인 반면, 조보미 씨는 잠이 많고 조용하고 가만히 있는 환경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홍철 씨는 "(아내가) 분유를 안 챙긴다든지 기저귀를 빼먹는다든지 세금을 안 내서 독촉장이 온 다든지 한다. 내가 몇 년 동안 계속 얘기해서 노이로제가 걸렸다"고 했다. 반면 조보미 씨는 "다 알겠는데 '굳이?'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보미 씨는 과거 중, 고등학교 때 태권도 겨루기 선수였다며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편임을 밝혔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아이가 머리를 묶고 싶다고 하자 조보미 씨는 아이에게 "XX야"라며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하선은 조보미 씨에게 "욕은 하시면 안 된다. 소리를 지른다고 훈육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홍철 씨는 "이해는 되는데 심할 때는 '강도를 맞췄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했고, 조보미 씨는 "한번 봐주기 시작하면 계속된다고 생각해서 한번도 안 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과하다. 갑자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는 건 아이에게 너무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조보미 씨는 신홍철 씨에게 "입닥X"라며 막말을 했고, 그는 "저는 진짜 그냥 막 욕을 했다. 진짜 열 받으면 치고받고 싸우기도 했다"고 했다. 신홍철 씨는 "저는 킥복싱을 7년 했는데, (태권도를 한) 아내가 말하다가 막 자동차 키 던지고 발로 차고 했다. 항상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신홍철 씨는 결혼 전 자신의 이상형이 다섯 가지가 부합하는 여자였다며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 본거지와 거리가 먼 여자, 가정환경이 부유하지 않은 여자, 15살 연하 여자, 기가 센 여자"라고 밝혔다. 신홍철 씨는 자기 이상형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30명의 여자를 만났다고.
조보미 씨는 "당시 제가 어리니까 결혼하자는 사람이 없었는데 제가 사람에 대한 기대가 낮다. 그때 결혼하자는 사람이 있어서 '알았어' 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둘 다 자기만의 개똥철학이 강한데 딱 맞아 떨어진 거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운명이네"라고 일침했다.
신홍철 씨는 32살에 20살 조보미 씨를 만났다. 신홍철 씨는 그 이유로 "저랑 나이 차이가 적으면 노산에 가까워서 태어날 아이의 생존 능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성의 나이대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결혼상대 찾는 테스트가 있었다며 "처음 하루의 데이트에서 여자가 돈을 쓰게 한다"라며 "지갑을 안 갖고 왔다고 하면서 하루 동안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아 이 여자라면 괜찮겠다' 생각했다. 이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였다. 원래 12살 차이는 적고 더 많이 차이가 나야 하는데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조보미 씨도 할 말이 있었다. 조보미 씨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이들 돌보느라 바쁜 시각, 신홍철 씨는 아침부터 수요 없는 빵을 4시간 동안 굽고 피아노를 치며 자기만의 부지런을 떨었다. 서장훈은 "아주 자기 혼자 미라클 모닝이네"라며 "빵 만들 시간에 애들 등원이나 도와주지"라고 말했다.
조보미 씨는 "빨래, 청소, 밥도 제가 했다. 모유 수유도 하는데 남편은 있는 의미가 없어서 육아 휴직 쓰길래 일주일 만에 다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홍철 씨는 "집안일은 아내가 완벽하게 하고 바깥일은 내가 완벽하게 한다고 했다. 제 별명이 '조선시대 꼰대'였다"라고 했다. 박하선도 "취미방이 있을 때부터 불안했다"라고 했다.
조보미 씨는 남편에게 확고한 육아 철학이 있다며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아기가 울면 징징거리고 우는 소리를 안 들리게 하라고 했다. 쉬어야 하니까. '애들을 다 재우고 네 할 일을 다시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홍철 씨는 "아내에게 낮 시간에 쉬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하며 아내에게 집요하게 잔소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보미 씨는 "남편은 상사고 나는 명령을 하달받는 사람이었다"라고 호소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서장훈은 "15살 어린 사람을 찾은 이유가 가스라이팅 하기 위해서 아니냐"라고 했고, 조보미 씨는 "본인도 그렇게 말했다"라고 했다. '꼰대 부부'는 신홍철 씨의 요구대로 매주 주말마다 어린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캠핑을 가야 했다. 신홍철 씨는 부탄가스가 없는 걸 보고 "지금 또 나가서 사와야 하잖아. 내가 극혐하는 짓을 해야 하잖아"라고 소리를 질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조보미 씨는 말수가 없어진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은 "본인의 모습이 얼마나 찌질한지 생각해 봐라.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사람한테만 그냥 들들 볶는 게 얼마나 찌질하고 비겁하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7세인 첫째 아들은 "'아빠가 엄마를 돌려차기로 때려버린다'고 했어"라며 아빠가 엄마를 괴롭힌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조보미 씨는 "내 사전에 이혼은 없다. 바람을 피워도 참을 수 있다"라며 의혼 의사는 0%라고 했고, 신홍철 씨는 "지금은 이혼 의사가 50%다.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데 아이가 중학교에 가면 이혼 의사가 100%다"라고 말했다.
조보미 씨가 "엄마 아빠가 있는 평범한 가정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서장훈은 "그래서 남편이 보미 씨에게 막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아무 소리나 막 하는 거다"라고 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심리 상담 전문가는 사전 검사를 한 신홍철 씨에 대해 "검사 결과는 1%다. 인간 중에서도 나오기 힘든 1%다. 가정을 이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거다"라며 검사 결과를 보여주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낮고 연대감이 없다. 독불장군처럼 전제 군주의 양상이 보인다. 이게 까딱하면 '자기애 덩어리'가 된다. 주변 사람들은 타 죽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아내의 우울감이 심하단 말을 전하자 신홍철 씨는 "괜히 나를 만나서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조보미 씨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면서도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사실 그렇게 화가 나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고 솔직히 어떤 감정이 그렇게 드는 것 같지도 않아서 눈물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게 있는데 안 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