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애절한 기도 통했다! 벤탄쿠르, 경기 중 실신→산소호흡기→의식 회복 '천만다행'... 부인과 함께 '엄지 척'

박재호 기자  |  2025.01.10 10:40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가 부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가 부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SNS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의 절실한 기도와 응원이 통했다. 실신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8)가 건강한 모습을 공개했다.


벤탄쿠르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든 것이 괜찮다.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그리고 토트넘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환히 웃으며 엄지를 치켜들고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토트넘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 속에도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벤탄쿠르가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헤더를 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턱을 부딪혀 쓰러졌다. 페드로 포로가 급히 달려가 몸 상태를 살폈지만 의식이 없었다. 경기는 약 9분 동안 중단됐다.

이 동안 중계 화면은 벤탄쿠르의 상황을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벤탄쿠르의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벤탄쿠르는 산소호흡기를 차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브레넌 존슨이 급히 투입됐다.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의 몸 상태를 살피는 페드로 포로(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의 몸 상태를 살피는 페드로 포로(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직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몸 상태에 대해 질문은 받고 "아직 완벽한 정보가 없다. 하지만 내가 알기론 벤탄쿠르가 (실려 나올 때) 의식이 있었고 라커룸에 도착했을 때도 의식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바로 병원으로 갔고 검사를 받았다"며 "걱정과 우려가 되지만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가 의식이 돌아왔고 대화를 나눴다. 다만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간다"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벤탄쿠르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금 우리의 모든 생각과 힘은 너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또 경기를 뛴 선수들을 향해서도 "오늘 밤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정말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났다. 아직 할 일과 2차전이 남았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 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해당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후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혐의로 지난해 11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리그 7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벌금 10만 파운드(1억 8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11월 24일 맨체스터 시티전으로 시작으로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스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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