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제발 사우디로 가라" 장사꾼 레비 회장, 속내 드러났다 "이적료 벌어야지"... 손흥민, 레전드 아닌 '소모품'이었나

박재호 기자  |  2025.01.10 14:28
꿈쩍도 하지 않던 다니엘 레비(63) 토트넘 회장이 1월 이적시장에서야 손흥민(32)의 1년 연장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넘길 시작점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제 손흥민과 계약은 오는 6월 여름까지 유효하다"고 전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번 계약 기간을 포함하면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1년' 재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은 올해 6월까지였고,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된 것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이 아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장기 계약은 없었다. 더욱이 토트넘은 질질 끌다가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와서야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최근까지 손흥민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 수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손흥민 에이전트가 바르셀로나에 역제안을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간을 볼 데로 보다가 1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모양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스퍼스웹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사진=스퍼스웹
팬들도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방식에 실망했다. 평소 '장사꾼',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이 다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손흥민을 당장 FA로 영입하려던 빅클럽들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레비는 손흥민이 추후 이적한다면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원할 것이 뻔하다. 알 이티하드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손흥민이 사우디행에 선을 그었지만 돈 벌기에 급급한 레비 회장의 머릿속이 뻔히 그려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전문 ESPN이 다소 충격적인 보도를 전했다.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원했지만 이를 토트넘이 무시한 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ESPN은 지난 9일 "손흥민의 원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손흥민은 초조할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달랐다. 그들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느긋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이어 "토트넘의 결정으로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종식됐다"며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고, 그들은 자기들이 보유한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했다"고 전해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8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계약 연장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이 구단과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지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주장으로서 역할에 대해 "많은 책임감이 있다. 토트넘은 EPL 모든 선수가 꿈꾸고 어린이들도 원하는 곳이다. 주장으로서 늘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돼야 하고, 리더가 돼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리그 12위(승점 24·7승3무10패)로 처져있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이 올 때면 바닥을 치고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반드시 온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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