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 도중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공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으로부터 원하는 계약을 받지 못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수락했다. 다만 손흥민은 다른 결과를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못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체결할 것이라 봤다. '더 스탠다드' 등은 3년 전 손흥민의 재계약 당시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넣었음을 알렸다. '풋볼 런던'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선수의 동의 없이 해당 조건을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 중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한 시간과 연장 계약 모두 감사하다. 주장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발전하려 느낀다"라며 "힘든 순간이 온 뒤에는 항상 좋은 시간이 오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토트넘의 계약 연장 과정을 두고 구단의 일방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늘리며 선수와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스퍼스는 그저 구단의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가까운 미래에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없앴지만, 선수는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왼쪽)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고 미키 판 더 펜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어 매체는 "토트넘의 결정으로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지만, 손흥민은 다른 결과를 원하고 있었다. 토트넘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와 측근에 따르면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을 원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이번 선택이 이적시장 전략이라고 봤다. '풋볼 인사이더'는 "사이먼 조던 전 크리스탈 팰리스 회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토트넘에 남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연장 계약은 겨울 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료를 확보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축구계 짠돌이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당시에도 두둑한 이적료를 챙긴 바 있다.
12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