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감독.
NC 다이노스 2025시즌 스프링캠프 엠블럼. /그래픽=NC 다이노스 제공
NC는 10일 "오는 25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30일 출국, 미국 투손과 대만 타이난 등 해외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이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간 진행되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박, 대만 타이난에서 12박 일정을 보낸 뒤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훈련 위주로, 대만에서는 대만프로야구(CPBL) 소속 6개 팀과 평가전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의 2025시즌은 CAMP 1(마무리캠프)부터 이미 시작됐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임을 기억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CAMP 2 기간 동안 부상 없이 좋은 성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호준 감독이 지휘하는 첫 캠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년 마무리훈련(CAMP 1)에도 참여했지만, 당시에는 캠프 중 구단과 계약했고, 국가대표로 차출된 김주원과 김휘집, 김형준도 없었다. 사실상 모든 선수들을 파악할 첫 기회인 것이다.
NC 다이노스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 /그래픽=NC 다이노스 제공
이 감독은 이윽고 이번 캠프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김)한별이 같은 경우는 대수비 백업으로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 타격훈련 없이 오전, 오후 모두 수비훈련이다. (김)범준이나 한재환 등은 오전에 단체 수비훈련을 제외하면 오전, 오후, 야간 전부 방망이만 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왜 이런 방식을 택한 걸까. 이 감독은 "20일 가는 (미국)캠프 기간 동안 타격이나 수비, 주루 40분씩만 해서 뭘 건져가겠나. 그건 말도 안된다"며 "하나라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경기에 나가면 도루 사인도 안 나는데, 이 훈련을 왜 해야 할까 싶었다"며 자신의 경험담도 소개했다.
NC 이호준 감독.
이런 훈련 방식은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 시절 배워온 것이다. 이 감독은 "일본에는 평상시 시즌 중에도 필요한 선수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미친 듯이 채운다. 될 때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1년 동안 선수가 성장하는 걸 봤다. 자신감 얻으면서 엄청 올라가더라. 한국 같으면 방망이 수비 주루 준비하고 게임 들어가고 훈련 끝날 텐데..."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이미 주전으로 올라온 선수들은 예외다. 이 감독은 "(고참들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안 만들어진다. 손아섭 선수한테 종일 수비만 시킬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자기 루틴대로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NC 다이노스 2025시즌 스프링캠프 일정. /그래픽=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