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직접 올린 반성문..'환승·악플→나이 정정 논란' 지난해에 "변명만 늘어놔" [전문]

최혜진 기자  |  2025.01.12 14:03
배우 한소희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25 /사진=이동훈 배우 한소희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25 /사진=이동훈
배우 한소희가 새해를 맞아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한소희는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해가 또 기어코 지나간다. 나는 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도 집에 생명들을 들이면 조금은 같이 푸르게 피어나지 않을까 해서"라고 밝혔다.

한소희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내게는 별거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한다. 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한다"며 "우리들의 다음 해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었으면 되었다의 작은 다짐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소희는 "나는 잘 지내고 있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내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내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며 "이따금씩 내 블로그를 보러와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 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내 자신이 보잘것없어 보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라며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소희는 지난해 여러 개인사 논란에 휘말리며 블로그 운영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배우 류준열과 열애를 밝힌 후 환승 연애 의혹에 휘말렸다. 다만 환승 연애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후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별했다.

그러나 한소희는 환승 연애 의혹에 휘말리게 한 류준열 전 여자친구 혜리에게 날 선 반응을 보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혜리의 악플러라는 추측도 일었으나 이 역시 부인했다.


이 밖에도 한소희는 모친의 불법도박장 운영 논란에 휩싸이고, 실제 나이가 1994년생이 아닌 1993년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등 지난해 다사다난한 하루들을 보냈다. 최근에는 가수 지드래곤과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양측이 빠르게 부인했다.

다음은 한소희 블로그 글 전문

이번해가 또 기여코 지나가네요 저는 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집에 생명들을 들이면 조금은 같이 푸르게 피어나지 않을까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떠신가요? 혹시 밤을 빛내는 화려한 조명들의 그림자에 머물러 계신가요 아니면 다가올 다음해를 묵묵히 기다리고 계신가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합니다 그에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다음해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었으면 되었다의 작은 다짐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잘 지내고있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제 블로그를 보러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제 자신이 보잘것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건 저만의 고찰이며 감정전가가 목적이 아닌 글이기에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

확실히 20대와 30대는 용기의 정도가 좀 다른가 봅니다

첫줄을 12월 쯔음 쓰고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려 하는데 다들 걱정입니다 날도 너무 춥고 마음도 온전치 못하실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입니다

몸이라도 따듯해야 할텐데 다들 패딩외에 목도리 귀마개 등등 구비를 다 해놓으셨는지요 핫팩 방석도 있습니다

스트레칭도 자주 해주시구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물론 저도 저렇게까지는 못합니다 시도만 할뿐

그래도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네요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팬분들과 수줍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기약없는 "다음에 또 봬요"라는 나중을 약속하는 우리이긴하지만 우연히 마주한 시간에 나눈 마음들이 저에겐 하루를 좌지우지 하곤 합니다

조금은 부담스러울수있는 수면양말을 구매하고..

?그래서 결국 하고싶은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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