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배우 진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태현은 "아내와 항상 같이 있는 게 편하다. 잠시만 떨어져도 많이 불안하다. 일할 때도 항상 같이 가고, 오늘도 같이 왔다. 회식 자리에도 같이 가는 편"이라며 "떨어져 있으면 빨리 오라고 연락한다. 하루는 떨어져도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 교통사고가 나는 상상을 한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시은과 러닝, 마라톤도 함께 한다며 "제가 마라톤을 너무 좋아해서 풀코스를 뛰고, 아내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훈련하고 있다. 매일 아침 함께 운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태현은 2년 전 유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출산 20일 앞두고 딸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기념으로 마라톤 완주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안 달리려고 했다. 하늘나라로 떠나갔지만, 분명히 왔다 간 아이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제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내가 아이를 보내고 (제왕절개 후) 갑자기 일어나서 막 걷더라. 바로 '나는 회복해야 해'라고 하더라. 힘든데 걷는 모습을 보고, 내가 '이 여자를 지켜야겠다' 싶었다. 포기 안 하고 계속 준비할 거다"라고 전했다.
앞서 딸을 한 명 입양한 그는 "사실 말씀을 안 드렸는데 저희가 품을 아이들이 더 있다. 우리 딸이랑 똑같은 (보육원) 출신 아이도 제주도에서 엄마, 아빠라고 부르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진태현은 "여러분들이 그동안 눈으로 보지 못했던 감사한 소식은 저희에게 멋진 양딸이 생겼다"며 두 딸의 입양 소식을 전했다. 이어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앞둔 미래의 간호사"라며 "한 명은 작년부터 한 명은 오래전 보육원에서부터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해왔다. 모두 각자의 삶에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으며 아이들의 인생에서 여러 부족한 부분을 우리 부부가 사랑으로 채워줄 수 있도록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밥을 같이 먹는 식구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시은과 진태현은 2015년 결혼해 슬하에 공개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두 딸을 법적 입양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그냥 예쁘게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