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서 새 출발' 박석민 각오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 저는 이런 말 안 좋아한다"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2025.01.15 14:31
박석민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 박석민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
이제는 코치로 두산 베어스에서 야구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다. 박석민(40) 두산 베어스 코치가 2025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창단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창단기념식 현장에는 두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가 참석해 올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 코치를 신규 영입했다. 박 코치는 두산 1군의 타격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두산은 박 코치에 대해 "신규 영입한 박 코치는 현역 시절 최상의 타격 능력을 자랑했으며, 은퇴 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를 통해 지도자 준비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훈련 현장에서 박석민 코치에 대해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이 공부했다고 한다. 저도 일본에 있는 사람들과 한 번씩 연락도 하면서 박석민 코치가 정말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면서 성향이나 성실성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박 코치는 "새롭다. 선수들 보니까 반갑다. 준비를 잘해왔다고 하니까 안심이 된다"고 입을 열었다.

박 코치는 "(마무리 캠프에서) 너무 열심히 해줘서 선수들한테 고맙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더라. 기대가 된다. 베테랑은 알아서 다 한다.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이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훈련량에 대해 "훈련량을 많이 안 가져가는 게 제 마음인데, 감독님께서 많이 하자고 하시더라.(웃음) 일단 그렇게 하긴 하되, 지친다 싶으면 '할 때 하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코치는 "지난해 (두산이) 득점권에서 삼진 비율이 많았다고 들었다"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만 변한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 끈질긴 두산이 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죠. 다음 타자에게 연결해줄 줄 알고 그러다 보면 삼진 비율이 줄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박 코치는 일본에서 공부한 부분에 관해 "타격도 타격이지만, 투수와 수비를 일본에서 많이 배웠다. 상황별 타격 훈련을 엄청나게 많이 하더라. 반대쪽으로 쳐서 주자를 진루시키는 등, 이래서 일본 야구가 강하구나 생각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 그쪽으로 열심히 하더라. 스윙 돌리는 건 한국이 더 잘 돌리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코치는 "만약 선수가 잘했을 때는, 100% 선수가 잘한 거라 생각한다. 저는 '코치가 선수를 키운다' 이런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 잘하면 선수 탓, 못하면 코치가 부족했다는 마음을 갖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려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박 코치는 "선수는 일단 기본기가 돼야 한다. 저는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사실 공 하나를 집중해서 치는 게 어려운데, 하루, 열흘, 한 달이 지나면 또 달라진다"면서 "두산의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 팀플레이를 펼치면서 마음껏 치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석민(왼쪽) 두산 베어스 코치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에서 이승엽(오른쪽에서 두 번째) 두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석민(왼쪽) 두산 베어스 코치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창단 기념식에서 이승엽(오른쪽에서 두 번째) 두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석민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 박석민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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