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빅뱅 멤버들, 너무 미안해..팀 복귀는 면목 없다" [인터뷰②]

'오징어 게임' 시즌2 타노스 役 탑(최승현)..11년 만의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25.01.16 08:00
빅뱅 탑 / 사진제공=더 씨드 빅뱅 탑 / 사진제공=더 씨드


빅뱅 전 멤버 탑이자 배우 최승현이 11년 만에 인터뷰에 나섰다. 탑은 빅뱅 탈퇴와 멤버들과의 현재 교류 등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탑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인터뷰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캐스팅, 타노스 역을 맡아 연기를 펼쳤다. 탑이 배우로 복귀한 것도 11년만.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했다. 이후 탑은 자신의 범죄를 비판하는 글에 "한국에서 컴백할 생각이 없다"라고 확고하게 답했고 빅뱅에서도 탈퇴하며 은퇴를 알렸지만 이후 급작스럽게 '오징어게임 2'로 복귀를 알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탑 캐스팅을 알린 직후부터 이에 대한 많은 소문과 이야기에 휩싸였다.


탑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먼저 탑은 "너무 오랜만에, 11년 만에 인터뷰하게 돼서 저 또한 굉장히 신중한 마음으로 고민도 많았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적당한 시기 찾아서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돼 송구스럽다. 오늘 모든 것을 다 진실하게 이야기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탑은 뒤늦은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굉장히 고민도 많았고 사실 신중한 마음으로 적당한 시기를 고민했다. 제가 직접 찾아뵙고 인터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은 너무 오랜만에 나서다 보니까 두려움이 좀 있었다.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이 많아서, 그 안에서 반성의 시간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탑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이후 빅뱅에서 탈퇴하고, 은퇴를 번복했던 과거에 대해서도 다 터놓고 말했다. 탑은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라는 사람은 빅뱅이라는 팀과 전 회사(YG엔터테인먼트)에 제가 저지른 과오로 인해서 너무나도 큰 피해를 준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수년 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저 혼자서 무언가를 해 나가면 대중의 뭇매도 제가 스스로 감내하고, 또 질타도 혼자 받는 것이지만 제가 팀으로 다시 들어가면 저의 잘못의 꼬리표가 멤버들에게도 붙는 것 같아서 면목이 없고 저도 너무 괴로움이 컸다. 그래서 떠나겠다는 말을 한 지 오래 됐었다.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이나 그런 글을 볼 때 저도 가슴이 너무 아팠다. 당시 저로서는 확실하게 해두고 가고 싶었었지만 이렇게 11년 만에 인터뷰를 통해 말하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던 창구가 전혀 없었다.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글을 보거나, 멤버들의 사진을 볼 때 죄책감이 든다. 제가 팀을 떠난 사람이라, 저한테는 마치 헤어진 가족사진을 보는 것 같다. 그 아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절절하게 고백했다.

탑은 빅뱅 멤버들과 교류가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로서는 하고 있지 않다. 정확히 얼마나 된 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래도 조금 마음이 조금 진정되고. (연락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커서 아직까지 선뜻 연락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탈퇴 과정에 있어서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다. 여기 이 자리에 없는 멤버들이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말을 제가 함부로 하는 것은 경솔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빅뱅은 지드래곤(GD), 태양, 대양 3인조로 활동 중이다. 탑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론도 일부 있는 가운데 탑의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탑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면목이 없다. 이미 그렇게(팀 탈퇴를) 마음먹은 지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 이후에 그 마음이 변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③에 이어서 계속)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