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276회에는 16년째 세대를 넘나들며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법륜 스님이 출연했다.
이날 MC 유재석은 법륜 스님에게 출가 결심 계기를 물었다. 이에 스님은 "저는 원래 중고등학교 때 '과학자'가 꿈이었다. 그래서 종교인이 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님은 학교 옆에 있던 절의 예불에 참여해 시험 잘 보기를 기도를 하다가 한 스님이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고 밝혔다. 긴 대화가 예상됐던 법륜 스님이 '바쁘다'라고 하자 당시 스님이 '본인의 원천과 목적도 모르면서 왜 바쁘냐'라고 반문했고, 해당 물음을 듣고 생각이 많아지며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이 "'현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냐"라고 묻자 스님은 "지금도 늘 내 마음이 조급하고 바쁠 때 제 마음을 안정시키는 기준이 된다. 항상 이 의문을 간직함으로써 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나간다"라고 답했다.
/사진='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그러면서 유재석에게 "자기는 돈 많이 줘야 가잖아"라고 저격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저희들은 (협상하는) 그런 과정이 좀 있다"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조세호는 "작년에 결혼을 하면서 '이제 내가 진짜 어른이 되어 가나?'라는 생각을 한다. 결혼을 하고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어떻게 맞이해야 하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스님은 "결혼 생활은 둘이서 하는 거다. 두 사람이란 건 입맛도, 취향도, 믿음도 다를 경우가 많다. 나와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결혼을 해놓고도 자기 식대로만 하면 어린애 같은 사람.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건 상대에게 맞출 준비가 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매사의 관계에서 상대에게 이익을 주는 관점에 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세호는 "사실 좀 뜨끔했다. 지금도 주는 것보다 받는 걸 더 좋아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스님은 "받는 걸 좋아하면 말은 '부부'지만 부인은 엄마 같은 역할이고 세호 씨는 아이 같은 역할이 성립될 것"라고 조세호의 부부 관계를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