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건넨 위로에..송중기가 눈물 흘린 이유 [★FOCUS]

'보고타' 흥행 참패..GV 함께 해준 이성민의 위로에 송중기 울컥

김미화 기자  |  2025.01.16 11:20
이성민 송중기 / 사진=송중기 개인계정 이성민 송중기 / 사진=송중기 개인계정


배우 송중기가 눈물을 훔쳤다. 영화 '보고타'를 향한 진심이었다.

송중기는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 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스페셜 GV에는 '보고타'의 주인공인 송중기 이희준은 물론, 두 사람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성민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성민은 송중기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함께 할아버지와 손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GV 행사가 끝날 무렵, 이성민은 "주차장에 들어오는데 텅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거 같다.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든데, 특히 그런 시기에 영화가 개봉하면 정말 죽고싶다. 그래도 영화 잘 되도록 힘을 주시고, 마무리 잘 하도록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이는 GV 행사임에도 일부 객석이 다 차지 않은 것을 본 이성민이 선배 배우이자, 친한 형으로 배우들을 위해 위로로 던진 말이었다.


이희준 역시 마지막 GV에서 흥행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저희에게는 소중한 영화다. 5년 전 코로나를 뚫고 오늘까지 왔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배우 송중기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깜짝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배우 송중기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깜짝 이벤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송중기도 "'보고타'는 이 GV가 마지막이다. 이날 이성민 선배님과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한국 영화가 어렵다. 지금 극장에 영화가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송중기는 "그래서 저도 영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홍보했다. 알리고 싶었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했다.부족하고 욕을 먹더라도 해봤는데.. 영화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배우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관객분에 위안을 드리는 것이다. 재미있는 작품을 성성껏 만들어서,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송중기는 "말하다 보니 자꾸 울컥 울컥한다"라고 잠시 쉬었고 떨리는 모습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중기는 '보고타'를 위해 발벗고 뛰었다. 송중기는 그 어느 작품보다 많은 홍보 활동을 했고 예능 출연을 비롯해 GV 행사등에 누구보다 열심히 함께 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은 최대한 다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는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2020년 시작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기를 겪고 5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된 영화와 함께 한 동료들을 위한 진심이었으리라. '보고타'를 찍고 개봉하기까지 5년의 시간 동안 송중기는 결혼을 했고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영화와 함께 송중기도 더욱 익었다. 이에 송중기는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마음으로 '보고타'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에서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해 솔직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송중기는 자신의 땀이 녹아있는 '보고타'를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뛰었지만, 영화가 제주항공 참사 직후인 12월 31일에 개봉하며 홍보 일정이 전면 취소되고 찍어 놓은 예능프로그램 방송도 연기되는 등 여러 악재를 겪었다. '보고타'는 영화 촬영부터 개봉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이에 '보고타'는 송중기에게 더욱 아픈 손가락일 터. GV 행사에서 보인 눈물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보고타'는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현재 약 4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50만명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영화의 흥행과 실패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느 한 배우의 책임만도 아니다. '보고타'라는 작품이 시작부터 풍랑을 만나 만듦새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흥행 참패를 영화를 위해 발로 열심히 뛴 송중기에게만 물을 수는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