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고앙 잘리외 선수들이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서 승리 후 라커룸에서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 후 기념 사진을 찍는 부르고앙 잘리외 선수. /AFPBBNews=뉴스1
부르고앙 잘리외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잘리외의 스타드 피에르 라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32강에서 승부차기(2-2, PSO 4-2) 끝에 올림피크 리옹을 꺾었다.
쿠프 드 프랑스 최대 이변이다. 잘리외는 아마추어 격인 프랑스 5부리그(나시오날 3) 팀이다. 올림피크 리옹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잘리외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한 것도 모자라 승리까지 거두며 16강 진출까지 성공했다. 심지어 올림피크 리옹은 쿠프 드 프랑스 5회 우승팀이다.
심지어 올림피크 리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레전드들을 내세우고도 패배했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는 풀타임을 뛰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 코렌틴 톨리소도 90분을 책임졌다.
올림피크 리옹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AFPBBNews=뉴스1
1부리그의 기세가 강했다. 조르주 미카우타제가 후반 18분 역전골을 넣었다. 올림피크 리옹이 2-1로 앞서나갔다.
잘리외의 저력이 만만치않았다. 실점 불과 5분 뒤 메흐디 무제츠키가 또 동점골을 터트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오히려 승부차기에서 약했다. 라카제트와 톨리소 모두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잘리외 공격수 무제츠키는 파넨카 킥을 시도했다가 실축했다.
끝내 잘리외가 올림피크 리옹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쿠프 드 프랑스 새 역사를 쓸 기세다.
2000년에는 4부리그인 칼레RUFC가 쿠프 드 프랑스 결승까지 향한 바 있다. 당시 칼레는 낭트에 1-2로 졌다.
잘리외 선수들이 리옹전 승리 확정 후 달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