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정철원 롯데 유니폼 착용 첫 공개, "이제 부산사람 다 된 것 같다" 너스레까지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5.01.16 17:13
롯데 정철원이 2025시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정철원이 2025시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국가대표 불펜' 정철원(26)이 드디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뜻깊은 등번호를 달고 새 출발에 나선다.


정철원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니폼을 입고) 촬영하고 왔는데 즐거웠다"며 새 옷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롯데는 2025시즌 선수단 프로필 촬영을 실시했다. 그동안 사직야구장에 나와서 훈련에 나섰던 정철원도 롯데 유니폼을 처음 입는 날이었다. 그는 등번호 65번을 달고 나와 프로필과 등장 영상을 찍었다.


앞서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두산에서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26), 롯데에서 외야수 김민석(21)과 추재현(26), 투수 최우인(23)이 각각 팀을 옮겼다.

안산공고 졸업 후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군 전역 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했다. 그해 58경기에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주춤했다.


3주 전 부산으로 이사왔다는 정철원은 "이제 부산 사람이 다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반팔 입고 다녀도 안 추웠는데, 이제는 좀 춥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운동하기에 날씨도 좋고, 그렇게 춥지도 않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오른쪽)과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갈무리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오른쪽)과 전민재.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갈무리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정철원은 롯데 선수들과도 점점 친해지고 있다. 그는 "비슷한 나이의 친구나 동생들이랑 많이 친해졌다"며 "(박)진이나 (정)보근이, 동생들은 (최)준용이나 (고)승민이, (나)승엽이, (손)성빈이와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김)민성 선배님이나 (김)상수 선배님께서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승민의 경우 정철원에게 등번호 65번을 양보하고 본인은 2번으로 옮겨 달았다. 정철원은 "처음에 달고 신인왕까지 달았던 번호라 애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민이도 '형이 달고 싶으면 다 하시라'고 흔쾌히 얘기했다"며 "이제 같이 있을 일이 많으니 밥 한번 사주기로 했다. 맛있는 거 많이 사줄 거다"고 했다.


정철원은 이제 자신을 신인왕으로 만들어준 김태형 감독과도 재회하게 됐다. 그는 "(김태형 감독님은)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다. 롯데에 올 수 있었던 것도 2022년에 김태형 감독님이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다"며 "감독님이 던지라고 하면 10점 차에 올라가도 열심히 던질 것이다"며 굳센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정철원은 "좋았을 때와 달라진 건 없다. 그래서 더 보완한다기 보다 비슷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아프지 않고, 롯데라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했다.

현재 정철원은 스프링캠프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대만에 가서 바로 포수에게 던질 수 있도록 캐치볼도 잘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두산에 있을 때보다 코치님들이 더 신경써주셔서 스케줄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롯데 정철원이 2025시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정철원이 2025시즌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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