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소니아. /사진=WKBL 제공
BNK는 1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63-6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막아낸 BNK는 시즌 15승 5패(승률 0.750)를 기록, 2위 우리은행과 1.5경기 차로 달아났다. 반면 3연승 도전이 무산된 삼성생명은 12승 8패(승률 0.600)가 됐고, 우리은행과 승차가 1.5경기 차로 멀어졌다.
BNK는 김소니아가 초반 부진을 딛고 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결정적인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만들었다. 안혜지(13점)와 이이지마 사키(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배혜윤(11득점 11리바운드)과 이해란(13득점 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강유림이 3점포 4방을 꽂으면서 14점을 올렸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삼성생명이 앞섰다. 부산에서 열린 1라운드 개막전에서는 BNK가 69-64로 이겼고, 이후 BNK는 6연승, 삼성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용인에서 열린 2, 3라운드 대결에서는 각각 80-55, 60-43으로 삼성생명이 대승을 거뒀다.
홈팀 BNK는 안혜지-심수현-이이지마 사키-김소니아-박성진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각각 발목 부상과 족저근막염으로 고생 중인 박혜진과 이소희가 이날도 나오지 못했고, 심수현이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부상 선수 복귀를 기대하기 보다는 기존 선수를 우선으로 진행하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히라노 미츠키-키아나 스미스-강유림-이해란-배혜윤이 베스트5로 출격했다. 전날 연습 과정에서 발목을 삔 가드 조수아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허리 통증으로 고생 중인 이주연은 이날도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전 맞대결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도 "(BNK) 라인업이 커져서 신경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배혜윤(왼쪽)과 강유림. /사진=WKBL 제공
하지만 BNK는 2쿼터부터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삼성생명의 기회를 차단했다. 박성진과 변소정이 파울을 불사하면서 골밑을 지켜줬고, 김소니아가 3점포 2방을 터트리며 쫓아갔다. 한때 8점 차까지 벌어졌던 BNK는 2쿼터 막판 김민아와 안혜지의 연속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를 30-27로 앞서며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BNK는 심수현의 과감한 돌파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역전에 성공했고, 안혜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34-30으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흐름을 끊었다. 이후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고, 접전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강유림의 3점포와 이해란의 레이업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삼성생명은 다시 달아났다. 변소정과 김민아에 이어 에이스 김소니아까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BNK는 과감한 수비에 나서기 어려웠다. 강유림이 다시 한번 외곽포를 폭발시키며 삼성생명은 4쿼터를 49-41로 리드하며 시작했다.
이후 4쿼터는 초반 두 팀이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격차를 유지했다. BNK는 사키가 슛 감각을 되찾았고,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 삼성생명은 쿼터 중반까지 60-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래도 BNK는 흐름을 타자 다시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사키가 키아나 스미스의 움직임을 막아내는 사이, 김소니아가 원맨쇼를 펼치면서 원 포제션 게임으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사키가 스틸에 이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BNK는 상대의 실책 속에 공격권을 뺏은 뒤 김소니아가 3.8초를 남겨놓고 위닝샷을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