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 "내 영화도 서서봐야 할 판"

정효진 기자  |  2004.09.08 16:19
명배우 알 파치노(사진)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하마터면 서서 관람할 뻔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제61회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알 파치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베니스의 상인'을 현지에서 관람하기 위해 시사회 장을 찾았다. 하지만 전산상의 오류로 알 파치노에게 배정된 자리가 다른 관객에게 넘어간 것.

이 때문에 알 파치노는 관례와 다르게 맨 앞자리에서 몇 줄 뒤로 떨어진 좌석에서 자신의 영화를 봐야했다. 당시 시사회 장소는 좌석 200개로 다소 작은 규모였다. 예상보다 많은 관객들이 몰리자 극장 측에 혼선이 생겼고 영화 시작 시간도 70분 가량 늦춰졌다.

영화 '베니스의 상인' 제작자인 배리 나비디는 "비록 영화 관람 과정에서 문제가 여럿 발생했지만 알 파치노는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길 원한다는 사실에 상당히 기뻐했다"고 전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베니스의 상인'에서 알 파치노는 유대인 수전노 '샤일록'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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