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소녀의 순수함에서 깨어난 여인의 향기

[성형외과 전문의 천지훈의 '스타매력탐구']

천지훈 성형외과 전문의  |  2004.10.31 13:00
손질 안한 듯 흐트러진 짧은 머리에 투명하고 뽀얀 피부, 얼굴의 반은 차지한 것같은 커다란 눈망울이 매력적인 배우 김민정(사진). 그녀는 MBC 드라마 '아일랜드'를 계기로 시청자들 뇌리에 깊이 박힌 아역 이미지를 탈피,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화면에 비친 김민정의 얼굴은 여인보다 소녀에 가깝다. 애교 있는 표정과 밉지 않은 볼살, 도톰한 이마에서 귀엽고 앳된 소녀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또렷하고 큼직한 이목구비의 화려함은 어느덧 그녀를 여인으로 보이게 한다.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도톰한 입술이 화사하며, 눈을 뜰 때 살짝 생기는 쌍꺼풀의 선은 솜씨 좋은 장인이 그린 듯 섬세하다. 특히 커다랗고 까만 눈동자는 정열적인 스페인 댄서의 그것처럼 깊고 뚜렷해서 선명한 인상을 준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또 아름다움은 주관적이라서 모두에게 다 아름다울 수도 없다. 그러나 미학적인 면에서 아름다운 눈은 이렇게 정의된다. 가는 쌍꺼풀에 눈매가 갸름하면서 선명하고 커다란 눈으로 대개 눈의 가로 길이 3㎝, 상하 폭 1㎝, 눈과 눈 사이의 안쪽 간격 3㎝ 정도다.

김민정의 눈은 작은 얼굴에 비해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 역설적으로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는 눈 때문이다.

단순히 예쁜 얼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김민정의 눈이 표현해 내는 다양한 감정의 파장 탓일 게다. 빤히 쳐다볼 때의 어린 아이 같은 순진함, 철철 쏟아내는 눈물 속에서도 진하게 빛나는 눈동자의 고혹스런 아름다움, 깔깔거리며 웃을 때의 소녀 같은 발랄함이 모두 그녀의 커다랗고 짙은 눈에서 보여진다.

이렇듯 다양한 눈의 표정 때문에 입 거친 에로배우이면서 소녀가장이라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역할이 김민정에게 잘 어울린 듯싶다.

김민정의 연예계 경력은 어느덧 10년을 넘었고 그런 그녀의 연륜이 내공이 돼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한 걸음 내딛은 새로운 시작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천지훈 성형외과 전문의 www.noon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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