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로 만난 '감우성-김수로'

전주=정재형 기자  |  2005.01.05 10:38

'알포인트'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 영화에서 지적이고 진지한 역할을 해온 감우성이 김수로와 코미디 영화로 만났다.

감우성과 김수로는 4일 오후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영화 '간큰 가족'의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날 촬영 장면은 통일이 됐다는 소식에 병세가 호전된 아버지를 위해 '통일기념 남북 단일팀 대 중국팀의 탁구대회'를 자작극으로 꾸미는 장면.

체육관 장면 촬영 후 기자간담회에서 감우성과 김수로를 만났다.

- (감우성씨는) 코미디 영화는 처음인 것 같다.

▶감우성 : 김수로씨가 없으면 어렵고 이끌어 가기 힘들 것 같다.
▶김수로 : 감우성씨의 인기 비결은 '변하지 않는 겸손함'이다. 여자 스태프 분들이 이 겸손에 뻑 가 있다.

-감우성씨가 탁구를 잘 친다고 들었다.

▶김수로 : 감우성씨는 중학교 때 탁구선수였다고 한다. 그쪽(탁구선수)으로 갈 마음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쪽(영화배우)이 훨씬 낫다. 이쪽으로 온 게 잘 한 것 같다.

▶감우성 : 영화 속에서는 탁구 잘 치는 걸 요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제일 어렵다. 다들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나만 억지로 못하는 체 해야 한다.

- 어떤 영화인지 설명을 좀 해 달라.

▶김수로 : 아버지의 소원을 위해 통일 자작극을 벌이는 가족의 얘기다. 자작극을 벌이는 것인데 실제로는 다른 사연이 있다. 통일신문을 만들기도 하는데, 거기에 남북 단일팀이 통일 기념으로 중국팀과 탁구대회를 벌인다. 오늘 촬영장면이 바로 그 탁구대회다.

- 자작극의 다른 사연이 있다면 반전이 있는 건가.

▶김수로 : 영화 처음부터 그 사연이 나오는데 자작극을 해야 하는 순수한 이유가 있다. 말하기는 힘들고...

- 감우성씨는 점잖은 이미지인데 코미디로 망가지는 이유가 있나.

▶감우성 : 망가지는 게 우선이 아니다. 코미디도 하고 싶은 장르 중 하나였다. 바로 직전 작품과 그 이전 작품 두개가 아주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행복하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번에는 편하게 하고 싶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도 있다.

- 파마 머리는 어떻게 하게 됐나.

▶감우성 : 내가 직접 했다. 너무 아무것도 없어서 심심한 거 같아서 했다.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김수로씨가 따라 한 걸 보면. 주위 여성분들이 괜찮다고 한다. 머리 모양이 말투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 콧수염도 진짜인가.

▶감우성 : 콧수염은 그린 것이다. 극중에서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어색하게 그린 것이다. 머리도 원래는 아줌마 파마 머리인데 검은 머리핀으로 앞과 윗부분을 눌러 고정시켰다.

- 코미디 영화가 처음인데 힘들지 않나.

▶감우성 : 나에게 김수로씨와 같은 개인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기나 애드립이 없다. 대본대로, 감독님 요구대로 하면 되니까 난감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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