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선머슴 '오서방'은 잊어주세요 "

MBC '김약국의 딸들' 열정적인 셋째딸로 2년만에 드라마복귀

김은구 기자  |  2005.01.09 14:56

"오랜만에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탤런트 오승은이 1년 10개월여만의 드라마 복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종영된 MBC 시트콤 '논스톱4'에서 극중 선머슴 같은 캐릭터로 오서방이라 불린 오승은은 10일부터 방송되는 박경리 원작의 MBC 새 아침드라마 '김약국의 딸들'(극본 김혜린·연출 백호민)을 통해 드라마에 복귀한다.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03년 3월 종영한 '눈사람'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무엇보다 오승은을 들뜨게 하는 것은 '김약국의 딸들'에서 맡은 극중 김약국의 셋째 딸 용란이 '논스톱4'에서의 역할보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오승은은 "'논스톱4'에서는 주로 다른 출연진의 문제를 중재하는 역할이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마음껏 부릴 수 없었다. 하지만 '김약국의 딸들'의 용란은 말괄량이면서 한 남자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열정적인 캐릭터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신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 "시트콤을 하면서 빠른 대사에 익숙해져 여유를 갖고 대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시대극 연기는 현대물과 달라야 한다고 해서 선배들에게 지도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오승은이 맡은 극중 용란은 아름다운 외모에 도발적인 행동과 넘치는 끼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할 뿐 아니라 동네 뭇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인물. 아편쟁이와 결혼, 남편의 끊임없는 매질과 가산 탕진으로 힘들게 살아가다 무당의 아들인 자신의 첫사랑 한돌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고, 이로 인해 참혹한 비극을 부른다.

오승은은 "너무 예쁜 인물이어서 조금 부담은 된다"고 웃으면서도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연기자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평생 연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이번에 여러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게 됐는데 배울 게 너무 많아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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