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엄마' 김미숙 "그들의 행복이 뭔지 알겠다"

정재형 기자  |  2005.01.17 18:11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아 엄마 역을 맡은 김미숙은 "영화를 찍으면서 자폐아와 그 가족들에게 행복이 뭔지, 그 행복의 가치가 뭔지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숙은 17일 '말아톤'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찍는 이 순간이 우리에게는 3~5분이면 끝나는 시간인데, 당사자와 가족들에게는 영원히 존재하는 아픔"이라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느낀 점에 대해서는 "영화속 아픈 장면들을 봤을 때, 건강한 자녀들을 둔 것이 축복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김미숙은 실제 자폐아의 어머니가 된다면 영화처럼 집착하겠냐는 질문에는 "엄마 소원은 자폐아 자녀가 나 없어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라도 극중 엄마보다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엄마이고, 모성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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