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최고대우로 MBC드라마 전격 캐스팅

5월방영 '못된 사랑'서 정통 멜로연기 도전

김은구 기자  |  2005.01.23 21:24

가수 겸 연기자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가 오는 5월, '못된 사랑'에 몸을 내던진다.

비는 동아수출공사의 관계사인 디앤티웍스(대표 이미선)가 제작하고 MBC가 5~6월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가제)에 주인공 강용기 역으로 캐스팅됐다.

23일 디앤티웍스에 따르면 '못된 사랑'은 막다른 길 앞에 서 있는 세 남녀의 모질고 고약한(못된) 사랑을 다룬 드라마로 MBC 박홍균 PD가 연출을, 지난해 인기를 끈 MBC 드라마 '불새'의 이유진 작가가 극본을 각각 맡았다.

비는 2003년 K2TV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 지난해 K2TV 수목드라마 ‘풀하우스’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드라마 출연이다.

비가 맡은 극중 강용기는 호텔사업을 하고 있는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라 모든 걸 다 가진 듯하지만, 가슴 한구석은 늘 공허한 남자다. 허락받을 수 없는 사랑의 결실로 태어나 어둡고 냉소적인 반항아로 자라지만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엄마를 닮은 여자 인정을 만나면서 모질고 고약한 사랑을 시작한다.

디엔티웍스 측은 비와의 출연계약에 대해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출연료로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못된 사랑'은 오는 3월말부터 촬영을 시작하며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과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코타지르 지역에서 촬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그레이스 켈리의 환상을 지닌 나라 모나코가 이 드라마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디엔티웍스 측은 "'못된 사랑'이 일본 내 공중파를 통해 국내와 1개월 정도 간격으로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박홍균 PD는 "여자 주인공 인정 역의 캐스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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