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거나 미치거나' 조기종영 네티즌 "황당하다" 반발

전형화 기자  |  2005.06.07 20:39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재미도 더해 가는데 종영이 웬말인가."

SBS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의 조기종영 결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은 이 시트콤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한창 물오른 시점에서 종영이라니 황당하다", "한주가 시작하는 월요일이 정말 힘들고 지치는데도 유일한 즐거움이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보는 것이었는데 어이가 없고 당황스럽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소유진과 박준석의 연애구도와 박경림의 짝사랑, 김수미의 1인2역의 매력에 빠져가고 있는데 이제와서 멋대로 조기종영이라니, 남들 하는 것 따라해서 안되면 프로그램을 없애 버리려고 방송국을 차렸는가"라고 방송사 측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방송하는) 월요일 9시부터 한시간 웃고 나서 일주일 동안 쭉 웃을 일이 없었는데 이제 아예 웃을 일이 없겠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귀엽거나 미치거나'의 연출자인 김병욱 PD는 7일 오후 3시께 이 시트콤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공지란에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종영 사실을 알렸다.

김 PD는 이 글에서 "아마 마지막 인사가 될 듯하네요. 6월27일 방송을 끝으로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종영합니다"라며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6일 방송에서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이 14.9%로 전체 프로그램 5위였는데 투자에 비해 시청률이 기대에 못미쳐 종영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PD는 이어 "지난주 초에 통보를 받았는데 다음날이 녹화여서 잠시 잊고 즐겁게 촬영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연기자들이나 제작진에게 한동안 않았습니다. 다음날 마지막이 돼버린 17회 대본을 작가들과 급히 수정했습니다.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다면 마무리라도 제대로 했을텐데 빨리 종영시켜야 하는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품위를 갖추고 죽을 권리도 없네요"라며 종영을 아쉬워 했다.

김 PD는 또 "방송국에서 시트콤이란 장르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앞으로 당분간 SBS에서 시트콤을 시청하시진 못하실 것 같네요"라고 적었다.

한편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당초 올 가을 개편까지 방송될 예정으로 지난 2월28일부터 시작했다. SBS 측은 조기종영 결정에 대해 "제작비에 비해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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